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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5.03.27 22:38
  • 수정 2017.08.12 01:09
  • 호수 1052

이근주 차브민 레스토랑 대표
“환경 위해 발로 뛴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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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에서 20여 년간 생활하다 2000년 초, 영구 귀국했다. 막상 귀국하니 내가 태어나 성장한 그 옛날 우리 동네(송산면) 모습이 아니어서 마음이 참 씁쓸했다. 이 시기에 지인 소개로 당진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 당진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감사, 충남관광협의회 회장, 당진 농촌체험 나들이협의회 회장, 금강유역환경청 환경 감시원,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 사무국장 등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가정에 신경 쓰지 못해 ‘0’점가장으로 살아왔다. 우리 가족 특히, 나 하나만 바라보고 시집 온 사랑하는 아내 조연자에게 크나큰 멍에를 지게 한 것이 마음 아프다. 그런 나를 이해해주고 남편으로 대우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충남도청, 당진군청, 당진환경운동연합, 철강 전문가들과 함께 철광석이나 석탄 등에 대해 일본, 중국, 네덜란드, 폴란드, 독일을 돌아다니며 조사했다. 5곳의 제철회사를 돌아보고 이를 적극 반영해 연구한 끝에 지금의 현대제철 돔형 원료 야적장이 건립됐다.

 

 

두 번째 사진은 일본에서 찍은 사진이다. 청양신문사, 대전 시민환경연구소, 청양부군수, 청양군의회 등 담당자들과 똘강 살리기 운동을 친환경적으로 잘 실천하고 있는 일본 오이타현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똘에 쌓던 콘크리트나 돌을 해체해 자연스럽게 똘을 살리고 있었다. 똘은 미생물들이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물도 정수하는 역할도 한다. 똘강 살리기 운동을 나라에서 뿐 아니라 민간 단체들이 모두 참여해 실시하고 있었던 사실이 놀라웠다.

 

세 번째, 네 번째 사진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공동의장, 정책국장과 함께 일본 동경 야생조류 공원을 탐방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철새에 관심이 많다. 인위적으로 철새를 관찰하는 건물도 짓지만 이것은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일이다. 그러나 일본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관리하고 있었다. 새들도 잠깐 공원에 와서 쉬기도하고 서식도 한다. 우리나라와 관리 방식이 대조적이라고 느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사진은 일본, 미국, 홍콩에 나가 있는 가족들이 당진에 모두 함께 모여 찍은 사진이다. NGO활동에 푹 빠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하면 너무나도 미안하다. 그래서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사진에 있는 가족들 중에는 무려 20여 년 만에 만난 식구도 있다. 함께한 이날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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