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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03 22:14
  • 호수 1053

여성경제인을 만나다 9 청아상담연구소 신완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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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거들면 나아요”

내 자녀,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눈높이를 낮춰 아이를 대하라

청아상담연구소 신완정 소장은 지난해 9월 신성대학교와 인연이 닿아 구 군청사 신성대 평생교육원에 청아상담연구소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부모교육, 의사소통 교육, 청소년 상담 등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예비부부들을 위한 상담이나 의사소통 교실, 아버지를 위한 심리학 교실 등을 포함해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까지 지역민들의 행복과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업무에 앞장서 일하고 있다.

신 소장이 상담 교육과 관련해 공부한 지는 올해로 만 16년이 됐다. 전화상담 자원봉사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신 소장은 신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가족 상담과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경기과학기술대학과 평택대학교에서도 상담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왔다.

상담 교육을 통해 내 자녀 교육을
신 소장에게 상담 교육과 정신 건강을 배우는 학생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신 소장은 “처음에 아이와의 관계, 가족관계, 자신의 심리 등 상담 교육을 받다가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상담사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인터넷 중독, 비행청소년, 학교폭력 등과 관련된 초·중·고 사춘기 아이들 상담을 12년째 하고 있다”며 “이때의 노하우로 자녀를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 공부를 안했더라면 아이를 야단치는 전통적인 구습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중후반의 두 아들이 있는데 지금은 든든한 아들들이지만 사춘기 때는 꽤나 속을 썩였어요. 특히 방황하던 막내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가 힘들었죠. 그래도 방법은 있었어요. 아이를 바라볼 때 내 자식이 아니라 내 남자로 보려고 해요. 그래야 욕심이 들어가지 않아요. 아이가 내 기준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속상했던 건데 아이 나름대로 자기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죠.”

개인이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
신 소장은 “사춘기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엄마들이 청소년 때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안에서 행복해야 밖에서도 행복하다는 신 소장은 2008년부터 기업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직장인들의 고민은 일 때문이 아니다”라며 “가족 문제가 대부분 사람들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행복해야 기업이 행복하고 그 다음 사회가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장인 남성들은 대화를 잘 하지 않아서 남성들의 생활심리학에 대해 더 연구하고 집중 상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 상담을 해보니 남성들이 대화가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과 멀어지는 거예요. 제게 교육 받는 40~50대 남성분들이 수업을 듣고 소감을 물어보면 가족관계와 자녀들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씀하세요. 그만큼 상담교육이 중요한 것이죠.”

삶의 무게를 내려놓아야
신 소장은 “인생을 살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요즘 사람들은 그 아픔을 혼자 안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백지장도 거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상담을 통해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으세요. 오히려 고통을 안고 가는 것은 더 나를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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