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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꽃망울들이 채 피어나지도 못한 채 찬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지난해 4월 16일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세월호가 그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침몰한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이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구 터미널 근처 KT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사람들은 잊지 않겠다며 떠난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