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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고향 찾은 남매, 토종닭을 만나다
순성면 순성로 남매농장가든 안종희·안종일·안종대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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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서 방목한 닭 쫄깃하고 담백
순성 옥호리 출신 안 씨 남매들

남매농장가든은 말 그대로 ‘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가게다. 안종일 대표는 “남매가 같이 일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순성면 옥호리가 고향인 이들은 젊을 땐 서울 등 타지로 떠났고 어느덧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며 다시 고향 순성을 찾았다.
“고향에 있으니 마음도 편안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남매농장가든은 농장직영으로 순성면 옥호리에서 토종닭과 흑염소를 방목해 키우고 있다. 잠자는 새벽이 아니면 닭 잡기 힘들 정도로 활동이 많은 남매농장가든의 토종닭은 쫄깃하고 기름기 적은 육질을 자랑한다. 또한 이 밖에도 고구마, 감자, 고추 등의 식재료도 직접 재배하고 있어 신선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남매농장가든의 주메뉴는 옻백숙과 엄나무백숙으로 백숙은 인삼과 은행, 당귀, 황기 등 갖은 약재를 넣어 잡냄새를 없애고 영양은 한층 더했다. 또한 토종닭으로 조리하는 닭볶음탕은 감자와 양파, 대파를 가득 넣고 40분 간 은근한 불로 조려 고기가 으스러지지 않고 쫄깃함이 살아있다고.

또한 단맛을 위해 설탕 대신 순성의 특산품인 매실로 만든 발효액을 넣어 조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종닭으로 조리한 육개장으로 점심에도 가볍게 식사할 수 있도록 메뉴를 추가 구성했다.

한편 3남2녀 중 세 형제가 함께 운영하는 남매가든은 첫째 안종희 씨, 넷째 안종일 씨, 막내 안종대 씨가 함께하고 있다. 유독 동물을 좋아했던 막내 안종대 씨가 취미 삼아 닭을 부화시켜 점점 늘어나며 농장을 꾸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음식점 문을 열 생각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과 가족들에게 키우던 닭으로 백숙을 끓여주기 시작했고 그들의 칭찬이 이어지며 음식점을 문 열기에 이르렀다. 첫째 안종희 씨는 “형제라서 그런지 서로 마음이 잘 안 맞을 때가 있더라도 이해를 잘 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고향인 순성이어도 시골 생활은 쉽지 않았다. 서울에서 지낸 시간이 많았던 그들은 이미 도시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넷째 안종일 씨는 “농사일 한 번 해보지 않아 고향으로 내려올 때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흙 한 번 제대로 손에 만져본 적 없던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축분을 치우며 고향 그리고 농촌과 함께 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과 동네 선후배들이 챙겨줬고 그 덕에 든든했다고.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는 여기서 오래 살지 않아서 고향에서 음식점을 시작하면 잘 될까 싶었죠. 근데 동생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늘 감사합니다.”(안종희 씨)

■가격 : 옻닭백숙·엄나무백숙·닭볶음탕 5만 원, 닭개장 7000원
■위치 :순성면 순성로 522(순성 사거리에서 신평 가는 방향으로 500m 정도 우측)
■문의 : 353-6591(40분 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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