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15.05.16 11:22
  • 호수 1059

볼수록 매력적인 소담스런 야생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목별 연구회 탐방 1 야생화 연구회

 

 

야생화 체험장 및 시범사업장 운영

수시로 정보 교환하며
야생화 연구·보급

원예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볼수록 매력적이다. 소담스럽고 소박한 야생화는 누구에게나 마음의 안정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생명을 길러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손도 많이 가고 정성도 쏟아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어대는 것처럼 야생화 연구회 회원들은 자식을 길러내듯 애틋한 마음으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야생화 연구회(회장 김규태)는 올해 창립 8년차를 맞았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가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를 시작했을 때, 야생화 연구회도 함께 탄생했다.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에서 회원들이 가꾼 야생화를 전시, 판매했던 것이다. 몇몇 사람들로 시작된 연구회는 이제 6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처음엔 서툴렀던 솜씨들이 이제는 충청남도에서 개최하는 경진대회에 나가 수상할 만큼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충남농업인단체 활동성과 보고회’에서도 야생화 연구회는 생활원예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저마다 다른 특성의 야생화
야생화 연구회에서는 한국의 자생종 야생화도 많이 하고 있지만 일본 등 외래종도 다수 기르고 있다. 수백 종의 야생화는 저마다 다른 모양새와 다른 매력을 뽐내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야생화 연구회 회원들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각각의 야생화에 대한 특징을 익히고, 기르는 방법, 토양 관리 등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하면서 야생화를 지역에 널리 알려가고 있다.
야생화 연구회 김규태 회장은 “키우는 온도, 물의 양, 자라는 토질 등이 다 제각각인 야생화를 연구하고 잘 기르는 방법을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수시로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종자 또는 모종을 분양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야생화를 통해 농가 소득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은 매년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에 출품할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작품 출품 위주로 야생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위주에서 올해 행사에서는 야생화에 식물의 특성을 고려한 흙 제작 등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작품 복지시설에 기증하기도
농심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회원들은 직접 기른 작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하면서 재능을 나누고 있다. 야생화가 삶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기를 가진 야생화를 통해 몸과 마음이 힘든 이웃들에게 기쁨을 전달한다는 보람도 크다.
“시민들이 야생화를 통해 감성을 기르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생화를 키우면서 여러 정보도 교환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웃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한편 야생화 연구회는 4년 전 협업경영사업에 선정되면서 우강 소들평야 일원에 1300평 가량의 야생화 체험장 및 시범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물카라, 매발톱, 민들레, 송엽국 등과 같은 꽃부터 당귀, 인진씩, 오가피 등 약초류와 측백나무, 병솔 등의 나무와 각종 허브 및 다육식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시설하우스 안팎에서 기르고 있다.

 

인터뷰 야생화 연구회 김규태 회장

“볼수록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올해 4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김규태 회장은 야생화 연구회가 창립된 초창기 때부터 함께 하고 있다.
“조경사 자격증을 따면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볼수록 질리지 않는 야생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죠.”
야생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화훼나 조경 등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회원들 중에는 취미로 야생화를 기르는 사람도 많다고.
김규태 회장은 “요즘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회원들은 여전히 시범사업장에서 실습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성장해 가고 있다”며 야생화 연구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 편집자주_해나루쌀로 유명한 당진시에서는 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이 생산되고 있다. 사과·배·감자·고구마 등 잘 알려진 농산물 이외에도 황금마·삼채·청삼·아스파라거스 등 여러 종류의 작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도시농업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지역 농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는 오래 전부터 품목별 연구회를 통해 영농교육, 시범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당진시대>는 30개의 품목별 연구회를 탐방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소개하고, 각 연구회에서 농축산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