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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5.05.16 15:03
  • 수정 2017.08.02 17:11
  • 호수 1059

원당중앙감리교회 박두재 담임목사가 추천하는 <흑산>
암울함 속에서 발견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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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의 삶 알고자 독서 시작
소망과 꿈 ‘함께’ 찾아봤으면

원당중앙감리교회 박두재 담임목사는 어디든 책을 갖고 다닌다. 시간을 정해놓고 독서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박 목사는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다. 박 목사가 책을 읽으려고 하는 이유는 교인의 삶을 깊이 알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교인들을 공감할 수 있고 그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단다.

“교인들의 삶을 알아야 성경말씀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요. 저는 목사로서 제 설교를 듣는 교인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해야 해요. 그러려면 그들의 삶을 깊이있게 알아야 합니다”
박 목사는 김훈·김진명·조정래 작가를 좋아한다. 세 작가의 책은 거의 다 읽었을 정도다. 그는 세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철저한 준비성’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세 작가들의 소설은 굉장히 무게감 있다”며 “이런 소설을 쓰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배경과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자료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세 작가 가운데 김훈 작가의 <흑산>을 소개했다. 박 목사는 이 책을 재작년에 접하게 됐다. 김훈을 좋아했던 박 목사는 ‘믿고 보는 김훈’이라는 생각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책을 선택했다고.

박 목사는 <흑산>을 읽으며 암울함 속에 소망과 희망을 발견했다. 박 목사는 “<흑산>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천주교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가 배경”이라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실존 인물들의 이름에 허구가 더해진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 당시 백성들의 삶이 빈궁해 꿈이나 미래에 대한 소망은 없었다”며 “이러한 백성들을 끌어안고 달래주는 것은 종교 뿐”이였다고 말했다.

“소설 속에서 천주교가 비밀리에 전파되면서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됐어요. 천주교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세상 밖이 천국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천국을 현실로 끌어오고자 해요. 그것이 그들에겐 암울한 현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이죠. 현대사회에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이 소설 속 희망을 발견한 사람들처럼 저 너머의 천국을 이 세상으로 불러 올 수 있다는 소망과 꿈을 함께 찾아봤으면 해요.”

 

읽은 이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
저것들은 대체 누구인가. 저것들은 왜 저러는가. 왜 죽어도 또 번지는가. 저것들은 어째서 삶을 하찮게 여기고 한사코 죽을 자리로 나아가는가…….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허수아비 춤>
저자 조정래 | 출판사 문학의 문학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비밀을 파헤친 장편소설.


<화폐경제>
저자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 출판사 가나출판사

화폐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 경제다큐를 제작한 중국 CCTV의 제작팀이 모여 중국 역사 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제작한 10부작 다큐멘터리 화제작 《화폐》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105명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는 화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관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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