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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협동”
여성경제인을 만나다 2 백석올미영농조합 김금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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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재료로 전통의 맛 살린 매실한과
곁에 있어준 남편과 조합원이 힘이 돼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정성담긴 음식은 항상 맛있다. 먹어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또 생각나는 것이 바로 할머니가 만든 푸근한 음식이다.
백석올미영농조합에서는 평균나이 70세인 할머니들이 직접 찹쌀을 발효해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한과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달콤한 한과에는 할머니의 손맛이 담겨있다.

손맛 담긴 매실한과
순성면 백석리에 위치한 백석올미영농조합은 부녀회원들이 일으켜살린 유명한 마을기업이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백석리 부녀회 33명의 회원들이 200만 원씩 출자해 만든 마을공동체로 33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56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조합을 이끌어 온 백석올미영농조합 김금순 대표가 남편의 고향인 당진에 내려와 자리 잡은 지 어느 덧 6년차다. 당진 할머니 김 대표는 마을서 자리를 잡아가며 백석리 부녀회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부녀회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낼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마을기업 운영을 결정했다”며 “백석리의 특산품 매실과 어르신들이 자신있어 하는 한과를 합쳐 매실한과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든든한 남편과 조합원들의 열정
초반에는 의욕을 갖고 기업을 시작했지만 김 대표에게 어려움이 닥쳤다. 그는 “하나의 가공식품이 나오는 과정에 있어 디자인, 상품 등록 등 생소한 일을 접하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6개월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문가 과정을 배우면서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 또한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에겐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남편이 곁에서 조언을 해주고 힘이 돼 주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그런 남편을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들의 의욕과 응원이 김 대표를 더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조합원들과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백석올미영농조합은 우수마을로 지정됐고, 올해 3월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6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께 살면서 노후 즐기고파
조합의 능률과 수익보다 마을 어르신들의 협동과 사랑이 먼저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다면 공동주거시설을 만들어 그곳에서 56명의 조합원들이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56명의 조합원들도 김 대표와 같은 꿈을 공유하고 있다.
“다 같이 모여 살면서 노후를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을 사람끼리 서로 의지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그 꿈을 꾸면서 앞으로 마을기업을 더 잘 이끌어야죠.”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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