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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2 23:28
  • 호수 1060

기업 대표부터 수원FC 이사장까지 ‘만능’
출향인을 만나다2 (주)위너스 오토메이션 김춘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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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수까지 기억나는 ‘고향집’
당진-수원 오가며 바쁜 나날

>>김춘호 대표는
·1960년 2월 25일생
·대호지면 두산1리 출신
·천의초·미호중·호서고 졸업
·중앙대학교 산업공학 전공
·아주대학교 MBA 석사 재학
·(주)위너스 오토메이션 대표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FC 이사장

‘고향···’
이 두 글자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 이유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나 보고싶은 고향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부모님과 형제들, 친구들마저 고향을 떠나고 없다. 어버이날, 부모님 기일, 설날 등 기념일이나 명절 때마다 고향을 방문해도 마음 한편이 쓸쓸하다.  

꿈 많은 아이였던 나

대호지면 두산1리 출신의 김 대표는 지금도 그 당시 살았던 고향집 번지까지 기억한다. 천의초·미호중·호서고를 졸업한 김 대표는 어릴적 자신을 ‘꿈 많은 아이’라고 표현했다. 초등학생 때는 경찰이었으나 중학생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배구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실제로 키도 크고 뼈대도 굵었기에 그는 배구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2년 만에 배구의 꿈을 포기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며 1978년에 수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김 대표는 중앙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냉·열기사업부 생산관리 분야에서 16년간 근무했다. 회사를 나온 김 대표는 2004년 위너스 오토메이션을 설립했으며 현재 아주대학교 MBA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대표는 호서고 총동문회 상임부회장과 천의초 27회 동기회장도 맡고 있어 고향 당진을 자주 찾는다. 동문들을 만날 때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고향에서의 추억을 나눈다. 기억을 더듬던 김 대표는 초등학생 때 또래 친척과 다투고 그 집에 불을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불을 지르고 나서 혼날 것이 무서워서 장독대에 숨어 기다렸단다.

김 대표는 “1950~60년 시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때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며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당진은 예전 고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 모습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에 출향인으로서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거 당진의 모습은 온통 밭과 논, 과수원뿐이었죠. 말 그대로 시골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높은 건물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유입되는 젊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도시로 성장하니 뿌듯합니다. 고향이 자랑스러워요.”

탄탄한 기업의 대표로
김 대표가 수원시 권선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위너스 오토메이션은 산업·공장 자동화 기술과 IT기술을 바탕으로 통합관리 시스템을 최적화 시키고 생산성은 높이되 경비는 절감시키는 보조 장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12년 동안 기업을 이끌어 온 김 대표는 세 가지 경영이념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세운 경영이념은 정도경영, 소통경영, 나눔경영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을 뽑을 때 경력직 보다는 신입사원을 뽑는다. 그리고 이들이 회사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또한 김 대표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직원들과 소통한다. 봄, 가을에 한 번씩 직원들과 야유회 및 단합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싶다”며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 올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기업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너스 오토메이션은 1년 수익 중에 50%는 기업에 재투자를, 나머지 50%는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이 때문에 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명실상부한 수원FC 만들고파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FC의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주)위너스 오토메이션을 운영하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김 대표에겐 무척 기쁜 일이다.
한편 수원FC는 2013년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에 승격한 축구단이다. FA컵 8강과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수원FC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앞으로 혼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수원FC가 수원 시민들과 화합해 명실상부한 프로축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세계 공통의 언어이자 문화”라며 “수원FC가 축구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수원시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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