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는 위생단체를 연합하는 위생단체연합회(회장 박주상)가 있다. 연합회 소속에는 숙박업, 목욕업, 제과업, 외식업, 미용업 등 총 11개의 관련 지부가 있다. 당진지역에서 단란주점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단란주점업 충남당진시지부(지부장 조종형, 이하 단란주점업지부)도 여기에 속한다.

단란주점은 말 그대로 ‘단란함’을 목적으로 하는 주점이다. 여럿이 함께하며 즐겁고 화목한 것을 ‘단란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단란주점의 본 목적 또한 친목과 단합을 중시한다. 하지만 조종형 지부장은 “2종 업소인 단란주점은 1종과 3종 사이에 있기에 경제 상황에 의해 많은 타격을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흥업소는 크게 1·2·3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주류도 팔고 접대부 고용 및 폐쇄형 인테리어를 허가 받은 업소이며 2종은 주류는 판매하지만 접대부 고용 및 폐쇄형 인테리어는 허가 받지 못한 업소다. 마지막 3종은 술을 판매하지 못하는 업소다. 단란주점은 2종 업소로 노래방기기가 있고 주류는 판매하지만 접대부 고용이 금지된 곳이다. 반면 노래방은 3종 업소에 속한다.

한편 단란주점업 지부는 1994년, 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94년 당진에 첫 지부가 생겼다. 그 당시부터 조종형 지부장이 지부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 지부에서는 회원 간 단합 및 정보교류 외에도 위생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위생 교육이라 함은 소방교육을 비롯해 업주로서 가져야 할 인성교육, 서비스, 친절교육 등이 포함된다. 또한 서비스적인 부분 외에도 단란주점의 경우 주류와 안주 등 음식을 판매하기 때문에 식품 위생 및 안전을 더욱 중시한다. 이를 교육하고 회원 간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강의를 통해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했다.
당진의 경우 시내권은 과거 15개 업소에서 현재 6개 업소로 감소했다. 반면 합덕 지역의 경우 11개 업소로 단란주점이타 읍면에 비해 많이 입점해 있다. 그 외 대호지면, 우강면, 고대면은 단란주점 업소가 한 군데도 없다. 과거 70여 개의 단란주점이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점점 폐업을 하거나 1종 혹은 다른 업소로 변경하며 현재는 38개의 업소만이 당진에서 운영 중이다.

업소가 줄어들며 회원들도 줄어 지부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업소 특성 상 늦은 저녁부터 새벽 3~4시까지 운영하는 만큼 단합 대회 혹은 야유회를 진행하고 싶어도 밤낮이 바뀐 회원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위생 교육 등을 통해서 친목을 다져나가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식품 안전의 날을 맞이해 단란주점업협회 당진지부장인 조종형 지부장이 충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미니인터뷰] 조종형 당진지부장

“기쁨과 슬픔 나누는 단란주점”

단란주점업협회가 창립되고 당진에 지부가 설립될 때부터 지부장을 맡아온 조종형 당진지부장은 올해로 21년 째 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단란주점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며 “1종 업소와 3종 업소 사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이 단란주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 문화는 없어질 수가 없는 문화”라며 “술 한 잔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고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단란주점은 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단란주점을 창업하는 사람도 적고 폐업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지부 운영이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단란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뿌듯합니다. 지부장으로서 어려움 속에서도 회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