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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 탐방] 대한간호협회 당진간호사회
지역봉사에 나선 당진의 나이팅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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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모자뜨기·동전 모으기 등
이주여성 위한 산후도우미 교육까지

흔히 간호사들을 일컬어 ‘날개 없는 천사’라고 부른다. 그들은 아픈 이들을 어루만지고 고통을 함께 나눈다. 당진지역에서도 300여 명의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 가운데 65명의 대한간호협회 당진간호사회(회장 김순재, 이하 당진간호사회) 회원들이 천사의 날개짓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6월 첫 모임을 시작으로 당진간호사회가 창단됐다. 이 후 2010년 회원들이 의기를 투합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자”고 중지를 모았다. 평일에는 근무하고 주말엔 봉사할 곳을 찾아다니며 처음에는 식사 대접 봉사지원부터 차근히 시작했다.

그 이후 전문적인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 지역에 문을 두드렸고 제3세계 신생아들을 위해 모자뜨기를 시작했다. 또 차곡차곡 모은 동전을 기부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처음에는 2가정만 지원했던 것에서 현재 4가정에 1년 2번씩 50만 원 기부하고 있다.

또한 간호사들로 구성된 만큼 전문성을 살린 봉사를 구상해 나갔다. 시청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을 시작으로 현재는 당진시북부행복나눔센터와 연계해 매달 넷째주 금요일마다 신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당진간호사회는 지역과 함께 나눔을 이어가기 위해 당진지역 이주여성들과 발맞춰 나가고 있다. 이들은 봉사를 위해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센터를 통해 이주여성들이 한국 언어와 문화를 익히기도 전에 출산을 경험해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당진간호사회는 회원들이 나서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산후도우미 육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이주여성들이 5주차 강의를 마쳤으며 12주차의 강의를 수료하면 앞으로 산후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또 다른 이주여성들의 산후조리를 도와 출산 후 양육의 어려움을 도울 예정이다. 이주여성의 산후조리를 돕고 수료생들에게 취업까지 연계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더 나아가 당진간호사회는 회원과 이주여성들이 1대1로 멘토-멘티를 맺고 한국문화 및 자녀 양육 방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김순재 회장은 “흰 가운만 입었다고 천사가 아니다”라며 “봉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도움을 통해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서 귀중한 존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진간호사회는 친목단체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경우 3교대로 일을 해 가정생활을 영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타 직종보다 비교적 고립된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그 가운데 당진간호사회를 통해 회원들이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회원들 간 친목도모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는 데 단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이제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당진간호사회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임원 명단 △회장 : 김순재 △부회장 : 전선화 △총무부장 : 최지혜 △기획부장 : 이효정 △봉사부장 : 강태순 △홍보부장 : 박주희

[미니인터뷰] 김순재 대한간호협회 당진간호사회장

 

“봉사하는 회원들, 꼭 안아주고 파”

“회원들이 봉사하는 모습 보면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매우 예뻐요. 가정을 위해 휴가를 내는 것도 힘든 간호사들이 봉사한다고 월차·연차를 낼 정도로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힘든 여건 속에서 일하는데 환경을 개선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항상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당진간호사회가 번듯한 봉사단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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