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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9 20:0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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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코리아 레이싱팀

 

 

모터사이클 문화 정착돼야
안전하게 오래 라이딩 하고파

“오토바이 엔진의 시동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오토바이의 스피드와 자유로움이 저를 들썩이게 하죠.”

지난달 3일 렉스코리아 레이싱팀(이하 렉스코리아, 단장 김태우)이 팀을 꾸린지 3개월 만에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Ksbk대회에 첫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선호 팀장과 팀원들은 첫 출전이기에 우승은 바라지도 않았다. 대회 당일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안전하게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들은 출전의 날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장이 떨리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효상 팀원은 첫 경기의 소감을 오로지 “떨리고 또 떨렸다”고 전했다.

우연이 인연이 되다

렉스코리아 팀의 단장과 팀원들의 직업과 사는 곳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그런 그들이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
채운동에 위치한 오토바이 판매·수리 전문점 렉스코리아 센터를 운영하는 김태우 단장은 렉스코리아 일산점에서 6년 동안 정비사로 일하다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와 4년 째 렉스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총 10년을 오토바이와 함께한 오토바이 전문가다. 이러한 김 단장 아래서 오토바이가 좋아 정비 일을 시작하게 된 한태원 팀원, 그리고 자영업을 하거나 회사를 다니는 다른 팀원들 또한 경기장에서, 오토바이 구매를 위해 하나 둘씩 김태우 단장과 만나며 인연을 맺었다.   

나선호 팀장은 19살 때 친구 따라 오토바이를 타게 되면서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리곤 우연히 오토바이 레이싱 경기장에서 박효상 팀원을 만나 김태우 단장을 알게 됐다. 또한 박효상 팀원은 어렸을 때 잡지를 보고 오토바이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오토바이 구입을 고민하다 김태우 단장을 만났다.

각자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우연히 만나 일을 벌였다. 3개월 전, 김태우 단장을 주축으로 나선호 팀장, 박효상 팀원, 김동호 팀원, 정성수 팀원, 한태원 팀원 등 총 6명이 렉스코리아 팀을 꾸렸다.
타 오토바이 레이싱 팀은 단장이 팀원들을 꾸리는 반면, 렉스코리아 팀은 팀원들이 오토바이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김태우 단장에게 지원을 부탁해 결성됐다.

좋지 않은 시선, 극복해야할 길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꿈을 갖고 시작한 렉스코리아 팀이지만 이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오토바이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과 오해와 편견 등이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심지어 나선호 팀장의 부모님은 아들이 오토바이 레이싱 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모른다. 가족들이 알게 되면 걱정부터 할 것이기 때문에 그는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한편 불법으로 오토바이를 개조해 큰 소음을 내고, 도로 규정에 어긋나는 속도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 때문에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일부 사람들은 색안경 낀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실제 레이싱 선수들은 오토바이를 일반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 일반 도로에는 가드레일과 이물질, 요철이 있고, 사람이나 차에 충돌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지원 필요

여전히 우리사회에서는 모터사이클에 대한 정보와 사람들의 관심, 애정이 부족하다. 반면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경우, 모터스포츠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아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크다.

오토바이 바퀴 하나 교체하는 몇 백만 원은 족히 들지만 렉스코리아 팀에겐 아직 스폰서가 없어 팀 운영 예산이 늘 빠듯하다. 배드민턴, 축구, 배구 등의 종목처럼 스포츠 문화가 정착되려면 뒤에서 지원해주는 스폰서가 필요하지만 렉스코리아는 아직 스폰서가 없어 팀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라이딩 스쿨 운영하고 싶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연습뿐이라고 팀원들은 말한다. 연습하고 많이 타본 만큼 그 실력이 날로 일취월장한다고.

또한 오토바이를 타려면 체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엎드려서 오토바이를 타기 때문에 팔목 부상이 잦을 뿐만 아니라 체력소모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렉스코리아 팀은 안전하고 올바르게 오토바이를 타는 법을 알려주는 라이딩 스쿨을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래야 모터스포츠 문화가 바르게 정착되기 때문이다.

“렉스코리아 팀의 목표는 안전하게 오래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에요. 우리부터 안전하게 타야 오토바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겠죠? 또한 모터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요.”(나선호 팀장)
“우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것이 오토바이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열정만 있으면 레이싱 선수로 활동할 수 있어요.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박효상 팀원)

■렉스코리아 레이싱 팀: 김태우 단장, 나선호 팀장, 박효상 팀원, 김동호 팀원, 정성수 팀원, 한태원 팀원

※문의사항:렉스코리아 김태우 단장 010-881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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