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노동자 추락사
원인은 ‘무방비 안전대책’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예견된 중대 재해사고”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한 건설노동자의 사망 원인이 사측의 안전관리 소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8시 40분 경 이 모(50·전동경서 용접분회) 씨가 ITS(주) GTG현장에서 덕트 용접작업을 준비하던 중 7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19일 오후 “사고 당시 작업 중이 아닌 상태에서 다른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안전을 위한 시설 등은 잘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즉, 작업 중이 아니었고 안전시설도 잘 갖췄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전국플랜트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사고가 나기 35분 전인 오전 8시 20분께 작업확인서를 수령하고 30분께 공사현장에 투입됐다. 이는 이 씨가 작업 지시를 받고 작업 중이었음을 의미한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안전장비 미설치로 일어난, 예견된 중대 재해사고”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은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문서로 작성하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구성에 현장노동자 위원의 참여 보장 등 발빠른 대응으로 한화토탈로 전환 이후 첫 번째 사고에 대응했다.
방관식 기자 afgm502@ha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