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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5.06.05 20:28
  • 수정 2017.08.12 01:07
  • 호수 1062

송악읍 고미경
"비행기 놓친 신혼여행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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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관광에서 사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미경 씨는 15년 전 당진에 내려와 송악읍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그는 인천보다 여유가 있는 당진이 더 좋다고 말한다.

미경 씨는 “당진시대 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인터뷰 덕에 오랜만에 앨범을 펼쳐보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사진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찾으면서 사진 속 추억을 되새김하는데 미경 씨의 아들 재희 군이 미경 씨 부부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우리아빠 젊었을 때 잘생겼구나”라는 아들 재희 군의 말에 미경 씨 부부는 한참을 웃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진은 1990년도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당시 출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김포공항 근처 여인숙에서 잠을 청했다. 이날 비행기를 타지 못한 사람들은 우리 부부뿐만 아니라 버스 한 대에 다 들어갈 만큼 많았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와 같은 신혼부부였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남편은 혼자 그 많은 커플들의 가이드를 자처했다. 그 때 친해진 부부들과도 한동안 연락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 그날 이야기로만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다.

 

두 번째 사진은 아들 재희가 돌 지나 찍은 사진이다. 저 곰돌이 인형은 재희가 가장 좋아했던 인형이다.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아했다. 사진을 보면 재희가 나이에 비해 많이 크다. 3.87kg으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했다. 지금도 키가 크다.

 

세 번째 사진은 아들 재희와 딸 은지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이다. 현재 아들 재희는 25살이고 은지는 22살이다. 은지는 서울에 살면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고 재희는 당진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진 속 재희는 8살이었고 은지는 5살이었다. 은지는 재희를 참 잘 따랐다. 오빠라면 사족을 못 썼다. 오빠가 하는 거면 다 따라했고 인형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오빠따라 총이나 칼 장난감을 갖고 놀았다. 졸졸졸 오빠를 따라다닌 은지는 정말 ‘오빠바보’였다. 지금도 둘을 보고 남들이 애인사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가깝고 서로를 잘 챙겨준다. 엄마로서 굉장히 뿌듯하다.

 

네 번째 사진은 여름휴가로 오대산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날 여행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지나가다 들린 곳이 오대산이었다. 유난히 그때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자가용 에어콘이 고장 났을 때여서 결국, 오대산 계곡에서 아이들과 물놀이 하며 추억을 쌓았다. 더운 날씨에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다섯 번째 사진은 재희가 7살, 은지가 4살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당진에 오기 바로 전에 운산에서 살았다. 이곳이 운산에 있는 유명한 목장인데 구제역이 터지고 나서는 목장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 목장은 벚꽃길이 참 예뻤다. 우리가족 뿐만 아니라 여느 가족들도 여행을 와서 벚꽃 길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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