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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면 면천면 삼웅2리 노인회장
"경로당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

이영민l승인2015.07.02 22:04l(10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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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면 삼웅2리에서 태어난 나는 3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딸만 둘이었던 아버지에게 아들인 나의 출생은 희소식이었다. 이 시기엔 여러 질병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기쁜 마음에 바로 출생신고를 하셨다.

12년 동안 이장을 했던 나는 2007년부터 면천면 삼웅2리 노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노인회는 행복경로당, 모범경로당상을 받을 정도로 운영이 잘 되고 있는 노인회다. 나를 믿고 함께 해준 삼웅2리 노인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노인회를 위해 회원들과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옛 사진을 찾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었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마음까지 젊어지는 것만 같았다.

첫 번째 사진은 아내와 둘이 부산을 여행할 때 찍은 사진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1년에 한 두 번은 꼭 여행을 즐겼고 아내 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인회에서 맡은 일도 있어 예전보다 자주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21살에 석문면 통정리 출신인 아내를 중매로 만났다. 당시 아내의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에 반했다. 아내는 내 이상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입대로 아내와 떨어져야 했다. 이후 10일간의 특별 휴가 때 결혼식을 올리고 아내와 알콩달콩 신혼을 즐겼다. 순식간에 열흘이 지났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아내를 두고 군대로 돌아갈 때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사진은 1995년도에 제주도 감귤농장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삼웅2리에서 동갑인 부부들과 함께한 2박3일간의 여행이었다. 오래된 일이지만 제주도에서 감귤농장 체험과 말타기 체험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사진은 여행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3년 전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생각난다.

세 번째 사진은 2012년도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을 때 찍은 사진이다. 우리 삼웅2리 경로당의 활동을 인정받은 상이다. 노인회를 운영한 9년 동안 보건복지부장관상을 5번이나 수상했다. 박병선 전 면천면장과 김영분 부녀회장 그리고 이세영 노인회 총무와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 뿌듯한 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과분한 상이였다.

네 번째 사진은 면천향교에서 제를올릴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10년 전부터 면천향교의 유림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석전춘기대제, 석전추기대제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다섯 번째 사진은 손주들과 찍은 사진이다. 나는 5남매를 낳아 키웠다. 딸 두 명에 아들 세 명을 낳아 키웠고 내 자녀들이 영림, 서희, 영신, 영현, 영섭, 영준, 영범까지 손주 7명을 낳았다. 내 금쪽같은 손주들은 현재 장성했다.

이 사진에서 내가 안고 있는 손자인 막내 영범이는 현재 세종국제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많은 손주들이 나를 잘 챙기지만 특히 막내인 영범이는 전화를 자주한다. 영범이는 내게 편찮으신데는 없냐, 식사는 하셨냐고 다정하게 묻는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를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손주의 행동에 미소가 절로 난다.
 


이영민  erfgp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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