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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5.07.02 22:13
  • 수정 2015.07.10 05:10
  • 호수 1066

품목별 연구회 탐방 6
한국인 밥상에 필수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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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 피해로 까다로운 고추 농사
지난 2013년 첫 출범…농민들 관심 많아

 

한국인들에게 고추는 필수적인 채소다. 물론 고추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는 설이 있는 것처럼 역사와 유래가 길지 않은 식재료지만, 이제는 고춧가루가 사용되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한국 요리 곳곳에 고추가 사용된다.

시골 농사의 필수품목인 고추는 농사짓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시듦병이나 탄저병, 무름병을 비롯해 각종 결핍 증상이 쉽게 발생하고,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병이 돌면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가물 때에는 저항력이 더욱 떨어져서 장마기에 고추가 낙과하는 피해가 우려되는 등 고추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각종 병충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교육 실시…역량 강화

지역에 30개의 품목별 연구회가 활동을 하는 가운데 고추 연구회의 출발은 상당히 늦은 편이다. 지난 2013년 9월에 출범한 고추 연구회는 이러한 고추 농사의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시작됐다.
고추 연구회 조용관 회장은 “고추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려면 일반적인 영농교육과는 달라야 한다”며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고추 연구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추농사는 병이 많고 농사짓기 어려운 만큼 교육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66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추 연구회는 까다로운 고추 농사를 좀 더 과학적으로 짓고자 여러 교육과 연찬에 참여하고, 서로 영농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특수비료 사용이나 유인망 개선사업 등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고추 농사를 잘 짓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각 농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품종의 고추를 기르고, 교육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들을 터득하면서 농사를 짓는다. 회원들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나누면서 전반적인 고추 농사 기술을 발전시켜 간다.

조용관 회장은 “나의 경우 매년 품종을 바꿔가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며 “지역 환경에 적합하고, 농사에 용이한 품종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수입에 농민들 시름

“고추 연구회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새로운 영농정보와 교육에 대해 회원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죠.”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추지만, 농민들의 걱정도 많다. 여느 품목보다 중국산 수입이 많기 때문에 고추 가격이 하락하면 농가의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값싼 중국산 고추를 제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고추 연구회는 더 좋은 품질의 싱싱한 고추를 생산코자 더욱 분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좋은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농민들이 노력하는 것처럼 소비자들도 우리 지역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지역 농촌을 살리기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노력한 만큼 댓가가 돌아오는 농업·농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원 명단 
△회장: 조용관 △부회장: 이근수 △총무: 최충묵 △감사: 주영남·곽효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조용관 회장

“교육 통한 농민들 성장 중요”

지난 2008년 귀농·귀촌한 조용관 회장은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액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친환경 고추 농사를 고집을 하고 있다.
“고추 농사가 일손이 많이 가고 힘든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친환경 농업을 이어오고 있어요.”

조용관 회장은 “농업·농촌의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조건적인 지원만을 바랄 수는 없다”며 “농민 스스로 교육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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