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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5.07.24 20:22
  • 호수 1069

>> 사회단체 탐방 11 녹색어머니회 당진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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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지키는 학교 앞 노란 깃발

사회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지원 없어
“교통지도 관련 소양교육 필요”

녹색어머니회 당진지회(이하 녹색어머니회) 오미숙 회장은 “녹색어머니회는 아이들의 교통지도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로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한다. 당진에 많은 초등학교 앞에는 노면 부실, 인도 끊김 등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녹색어머니회는 시에 건의하고 간담회를 열어 아이들 안전에 대해 논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어머니회는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교통지도 등 각 학교 아이들의 등하교를 지도해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한다. 대부분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어머니로 구성돼 있으며, 매일 아침 4명씩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특히 기지초등학교나 탑동초등학교 등 위험에 많이 노출된 학교 앞을 중심으로 교통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녹색어머니회의 어머니들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침마다 봉사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당일날 나오지 않는 회원들도 종종 있어 봉사참여자 확보에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녹색어머니회는 타 단체와 달리 사회단체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지 못한다. 오미숙 회장은 “실제로 매일 봉사를 하고 있는데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현재 장갑, 모자, 호루라기조차도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는 학교와 관련된 일이니 교육지원청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단체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교통지도를 하는 어머니들의 안전 또한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 도로 위에서 봉사하며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어머니들은 상해보험조차 가입돼 있지 않다. 또한 수신호가 미숙해 교통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들도 적지 않다고. 오미숙 회장은 “차량이 허리 앞까지 와서 멈추는 경우도 많다”며 “회원들의 안전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소양교육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숙 회장은 “차량이 신호를 잘 지키지 않을뿐더러 기지초의 경우 인도가 없어 아이들이 무단횡단을 하기도 한다”며 “기관이나 단체 그리고 시민들 모두가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어머니회에서는 9월부터 교통지도 캠페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원명단 △지회장 : 오미숙 △수석부회장 : 이민정 △사무국장 : 임순옥 △각 학교 회장 : 병영자(계성초), 오미숙(기지초), 김미경(당산초), 원재옥(당진초), 이지혜(삼봉초), 임순분(상록초), 황수진(서정초), 백진희(송악초), 최윤희(원당초), 김영옥(유곡초), 이순옥(초락초), 이민정(탑동초), 안명자(합덕초)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인터뷰 이미옥 지회장

“회원들의 성장발판 마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묵묵히 봉사를 해주시는 어머니들께 감사드립니다. 내 아이를 안전사고로부터 지키겠다는 마음이 아름다워요. 학교 앞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면 어떨까요? 내 아이가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을 볼 수는 없죠. 지원이 있든 없든 저희는 학교 앞을 지킬 것입니다.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는 봉사라고 해서 녹색어머니회의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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