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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명소
  • 입력 2015.08.13 21:29
  • 수정 2016.02.01 21:05
  • 호수 1071

왜목마을·난지섬의 여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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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뜨거운 더위를 식히고자 삼삼오오 피서를 떠났다. 당진의 경우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왜목마을과 난지섬이 가장 좋다. 이번 호에서는 휴가철을 맞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왜목마을과 난지도의 여름 풍경을 담았다. 

[왜목마을 풍경] 해수욕과 조개 잡으며 피서를

주말엔 북적 주중엔 한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해변 곳곳에 설치된 텐트와 파라솔이 피서철을 맞은 여름바다 분위기를 물씬 낸다. 과거 한적한 어촌이었던 왜목마을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드는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해돋이 덕분이다. 독특한 지형 덕에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이색적인 풍경과 더불어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까지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서해로 올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 왔다.

왜목마을을 주중에 찾는다면 비교적 한산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번잡하지 않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일부러 평일에 왜목마을을 찾는다고. 천안에서 왔다는 함영진 씨는 매 분기마다 왜목마을을 찾는다. 그는 “왜목마을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좋다”며 “하지만 그늘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안양에서 온 염진숙 씨 역시 “친구가 장고항에 살고 있어 왜목마을에 오게 됐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바다에서 수상레저를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간단한 식사 또는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서철을 맞은 왜목마을은 주말이면 꽤나 북적인다. 최근에는 해변가에 모래를 포설하면서 넓은 모래사장 위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기는 캠핑족이 더욱 늘었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캠핑족들은 음식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 숙박 역시 텐트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지역 상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한바탕 다녀간 자리에는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좁은 진입로와 주차장 역시 큰 문제며 대중교통편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신평면에서 온 박진혁 씨는 “학생들이 즐기기에는 왜목으로 들어오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며 “샤워장 관리도 부족하고 숙박시설 안내가 미흡해 아쉽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왜목마을관광지번영회 양대영 총무

“체험·축제 활성화해야”

“체험활동이나 축제를 활성화하는 등 왜목마을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야 합니다. 왜목항 마리나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관광지에 걸맞는 해수욕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과 상인, 그리고 관광객 모두 함께 가꿔가는 왜목마을이 되길 바랍니다.”

[도비도·난지섬 풍경] 아름다운 바다 한적한 해변

숙박시설·음식점 부족해 불편
“선박 문제 빨리 해결돼야”

왜목마을을 지나 대호방조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도비도 선착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난지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도비도는 난지섬을 가기 위해서는 꼭 들러야할 경유지이기도 하지만 난지섬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좌대낚시를 하거나 선상에서 회를 먹을 수 있다. 도비도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배를 기다리면서 바다를 바라보면 올망졸망 작은 섬들이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다. 물씬 풍기는 바다 냄새는 왜목마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도비도는 오랜 침체를 겪고 있어 도비도에 머무르는 관광객은 계속해서 줄고, 상인들의 시름 역시 깊어져 가고 있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면 난지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난지섬은 고운 모래가 백사장에 넓게 이어져 있는데 몇몇 사람들만이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한적하다. 난지섬 해수욕장은 갈매기 울음소리조차 크게 들릴 만큼 고요했다. 안양에서 온 박수연 씨는 “2년 전에 난지섬에 처음 왔는데 조용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 다시 찾아오게 됐다”며 “식비나 숙박비 등 대부분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배 시간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다”고 아쉬운 점을 꼽았다. 난지섬은 대한민국 명품섬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섬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다.

최근에는 난지섬으로 가는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청룡해운과 난지섬 주민 및 상인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청룡해운이 배값을 올린 데다 난지섬 주민들의 개인 선박 이용까지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난지섬 상인 김범수 씨는 “배 운임 때문에 관광객이 점점 줄고 있다”며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잇는 연도교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상권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데 한몫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 난지1리 김우규 이장

“난지섬 발전에 힘 모을 때”

“예전보다 난지섬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관광객이 줄고 상권이 죽어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하루 빨리 선박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당진시 차원에서도 대안을 만들고 주민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난지섬 발전에 함께 힘쓸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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