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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5.08.28 22:17
  • 호수 1073

>> 지방자치 성공의 지름길, 지역 평생학습 3 남양주시 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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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도서관에서, 주민자치센터에서

단계별 학습공간, 중복 프로그램 없어
시민강사·학습매니저로 일자리 창출

“일과 가사를 병행하고 있어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와 시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학습할 기회가 있어 행복합니다.”

남양주시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10분 이내의 아파트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실, 작은도서관, 마을회관 등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통기타, 서예, 요리, 생활영어 등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비용도 나이도 제한은 없다. 이웃들과 함께 배우고자하는 의지만이 남양주시 평생학습을 위한 준비물이다. 

남양주시 평생학습센터는 2007년 평생학습도시를 준비하면서 남양주시 제2청사에 개소했다. 2011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서 남양주시는 2013년에 제10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연간 400여 명을 학습등대 매니저, 시민강사로 양성해 학습형 일자리를 창출 해오고 있다. 

9년간 남양주시 평생학습원에서는 △1·2·3학습등대 △러닝숍 △평생학습동아리 △시민강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과 10분 거리에서 학습 가능
남양주시 평생학습센터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사업은 바로 1·2·3학습등대다. 1·2·3학습등대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달았다. 1·2·3학습등대는 10분 내 학습등대, 20분  내 주민자치센터, 30분 내 도서관의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의 학습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체계다. 학습등대는 남양주 시민들이 거주하는 곳 10분 내 마을단위의 공간(아파트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실, 작은도서관 마을회관), 20분 내 주민자치센터, 30분 내 도서관에서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등대의 프로그램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3개월 씩 운영되며 10분 내에서는 생활·시민의식·문화예술 등의 기초단계를, 20분 내에서는 초·중급 단계를, 30분 내에서는 고급·전문가 단계를 배울 수 있다. 이로써 중복되는 프로그램을 방지한다. 

2011년에 10개의 학습등대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 마을회관, 작은도서관 등에 설치 돼 6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85개의 등대를 개소했다. 프로그램 수는 640개가 운영돼 2011년보다 프로그램수가 64배가 증가했다.

남양주시 평생교육과 평생교육센터 김종선 팀장은 “남양주시의 16개의 읍면동에 골고루 학습의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학습등대를 추진했다”며 “마을의 특성에 맞에 세대별·마을별로 3~5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습등대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좋을 뿐더러 더 나아가 이웃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돼 의미있다”며 “올해 목표를 학습등대 100개 개소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은 학습매니저를 양성해 학습등대 프로그램을 기획·운영·관리할 수 있게 배치했다. 

김종선 팀장은 “학습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마을과 행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지역의 주인으로서 활동의 주체가 돼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장 ‘러닝숍’
또한 평생교육원에서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러닝숍이다. 러닝숍은 시민들에게 평생학습상담을 통해 개인별 교육과정을 추천하고 기관과 연계해 체험학습을 제공한다. 시민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공간인 것이다. 러닝숍은 남양주시 제2청사에 설치돼 있으며 권역별로 4개의 러닝숍이 자리해 있다.

타 지역과 달리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에서는 러닝숍이 여러기능을 한다. 기증품과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학습결과물을 판매하는 숍, 학습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지적장애우들이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 뜨란, 체험할 수 있는 별별교실 등이 조성돼 있다. 무엇보다 러닝숍에서는 별별교실이 가장 눈에 띈다. 별별교실은 무료로 공유하는 재능기부형 학습으로 날마다 새로운 강의가 펼쳐진다. 이달 별별교실에서는 팝아트, 네이아트, 타투, 전통매듭 강의 등이 진행됐다.

지역기관과의 소통, 앞으로의 과제
남양주시 평생학습은 나날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동안 개개인의 시민들이 평생학습에 대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뜨거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김종선 팀장은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이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으로 지역 내 기관과 네트워크가 적었던 점을 꼽았다. 김 팀장은 “지역 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남양주시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센터 김종선 팀장

“시민들에게 학습의 장 만들어 주는 게 평생교육원의 역할”

“저희의 역할은 시민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양적인 성장으로 평생학습의 기틀이 잡혔다면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할 때입니다. 남양주시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학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충남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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