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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5.08.28 22:16
  • 호수 1073

지역 박물관·기념관 진단과 제안 2 심훈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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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의 삶을 읽다

“기획전시·심포지엄 개최할 것” 

지난해 9월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심훈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심훈  선생이 떠난 지 78년 만에 지어진 심훈기념관은 심훈 선생이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를 집필한 당진 필경사 일대에 건립됐다. 심훈기념관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 난항 등 우여곡절 끝에, 심훈 선생의 삼남 심재호 씨가 심훈기념관 건립 의사를 밝힌 지 16년 만에 기념관이 지어졌다. 심훈기념관 내에는 상설전시관과 문예창작실, 수장고, 학예연구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심재호 씨가 기증한 육필원고 및 유품 전사본 4000여 점과, 유족 심천보 씨가 기증한 유물 800여 점, 올해 초 최용신선생기념사업회 인주승 이사장이 기증한 유물 32점이 보관돼 있다. 

심훈기념관은 국내 작고한 문학인의 기념관 중에서도 육필원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존 필경사 내에 존재했던 전시관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당진시민의 기대와 달리 외부 홍보나 기념관 내 프로그램, 기획전시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훈 선생의 일생을 알 수 있어

심훈기념관은 3년 동안 24억6900만 원(국비 17억6900만 원, 시비 7억 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지하 1층에는 심훈 선생의 연대기를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지상 1층에는 심훈선생의 동상과 심훈 선생이 집필한 소설의 일부분이 기록돼 있다. 

현재 기념관 내부에는 심훈 선생의 삶을 민족의식의 태동, 저항의 불꽃시기, 희망의 빛 시기, 상록수와 계몽운동의 씨앗시기 및 상록수 정신을 이어가는 시기로 분류돼 전시되고 있다.

기획전시, 교육 프로그램 부족

심훈기념관이 개관한 뒤 약 1년 동안 △타 전시관과 차별성이 없는 전시구조 △전문인력 부족 △문예창작실 활용 미흡 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훈기념관은 2013년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심훈 선생의 유품 중심의 <심훈의 삶, 당진에서 되살아나다>라는 기획전시만 이뤄졌을 뿐 이후로 기획전시가 진행되지 않고 있을 뿐더러 교육프로그램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장승률 학예사는 “현재 필경사 앞 리모델링 중인 상록문학관의 공사가 완료되면 교육프로그램과 기획전시, 심포지엄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심훈기념관에 작게라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기획전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록문학관에는 심훈상록수기념사업회, 상록학원 등의 기증과 기탁을 받은 유물로 기획전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활성화 될 수 있는 심훈기념관에 교육 프로그램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에 장승률 학예사는 “심훈기념관은 여러 교육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소스가 많지만 예산과 공간 부족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가보훈청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공간을 마련해 심훈 선생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전시를 보고 청소년들이 그 자리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교육 프로그램과 심훈 선생의 시를 낭독하는 시낭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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