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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8 22:06
  • 수정 2015.09.11 19:01
  • 호수 1073

학생부장 “피해자 잘한 게 있냐”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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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고교 학생 학교폭력으로 전치2주

D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선배들로부터 노래방에서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조사 결과 가해학생은 폭행사실을 인정했으며 피해학생은 전치2주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이번 학교폭력 발생 이후 문제를 숨기려는 듯한 발언을 하고, 피해자 가족들과 언론에게 감정적인 망언을 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학교 측이 이같이 반응하는 것에 대해 학부형과 지역주민들은 학교폭력 발생에 따른 제대로 된 대응을 한 것인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피해자 A학생 가족에 따르면 A학생은 H중 3학년 B학생과 갈등을 빚은 뒤 B학생이 얘기로 풀자며 읍내동 모 노래방으로 A학생을 유인했다. 노래방에는 D고교 2학년 C학생과, 자퇴한 D학생이 있었고, B학생이 노래방 밖으로 나간 뒤 C와 D는 “A가 자신들을 욕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A학생을 1시간가량 집단 구타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A학생에게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라고 강요했으며, 얼굴과 다리 등을 폭행해 눈 주위가 터지고 코피가 나면서 흰옷이 피로 물들기까지 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했다.

이후 A학생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당진경찰서에 신고했으며 병원에서 전치2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진경찰서는 현재 두 가해학생에게 전화해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으며, 이들은 전화상으로 피해자 폭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불구속 수사하고,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다니고 있는 D고교 교사는 A학생에게 가해학생과 화해할 것을 요구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으며 피해학생과 가족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학생 아버지는 “학생부장 ㅇ교사가 학교폭력 안일한 대응에 대해 문제 삼는 자신에게 ‘술 먹고 전화하냐’, ‘몇 살이냐’고 물으며 따지듯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지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A학생을 불러 혼을 냈으며 A학생은 이튿날 학교를 가지 못하겠다면서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해학생이 버젓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학생은 경찰 신고, 언론 제보 등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며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D고교 ㅇ학생부장은 이번 학교폭력 사태에 대해 “(학교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언론의 취재에 불응,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했다.

 

D고교 ㅇ학생부장과의 통화 내용

“걔(피해학생)가 잘한 게 뭐 있는데!”

“경찰나부랭이한테 끄나풀 하나 잡아서…”
학교폭력 대책보다 ‘모가지’ 날아갈까 걱정

편집자주_지난 26일 학교폭력에 따른 학교 대처 방안에 대해 D고교 ㅇ학생부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는 피해학생과 학부모 측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과 언론사 취재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화 통화 과정을 지면을 통해 그대로 전하고자 한다.

Q. 지난 9일에 있던 학교 폭력 관련해서 전화했습니다. 지금 처벌이나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네.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진행이라는 게 뭐 어떤 처벌이라던가…?
진행이라는 게 뭐 사건이 발생됐으니깐 사건을 접수해서 절차에 따라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요.
Q. 그 절차가 어떤 절차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러니깐 그거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다고요. 
Q. 그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하라는 말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예? 우리는 그런 이야기 한 적도 없어요. 화해를 하라고 하기는 무슨 화해를 하라고 해요. 그런 거는 우리는 뭐 하라, 하지 말라는 못하는 거예요. 기자가 왜 그런 걸 나한테 물어봐요. 
Q. 그럼 제가 학교에다 확인을 하지 어디다 확인을 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알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기자분도 알잖아요. 
Q. 알려주셔야 알잖아요. 
우리가 중립을 지켜야지. 우리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 일을 처리했다가는 나 모가지 날아갈 거 알면서 왜 그런 걸 물어봐요. 
Q. 피해자 측에서는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러니깐 그런 것은, 안일한 대처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그 아버지한테 물어보세요. 그 아버지는 지금 도교육청까지 가서 난리를 피우는 사람인데. 자기 딸이 지금 잘한 게 뭐 있는데. 
Q. 자기 딸이 잘한 게 뭐 있냐는 부분은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그런 말씀을 그러니깐 그 아버지한테 물어보세요.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Q. 선생님이 ‘자기 딸(피해 학생)’은 잘한 게 뭐 있냐는 발언을 하셨는데 이거에 대해 책임질 수 있으세요? 그 학생은 피해자잖아요. 
아니 그러니깐 지금 정확하고 알고 얘기해요. 알고 이야기 해야지. 알지도 못하면서 뭐 경찰 나부랭이들한테 끄나풀 하나 잡아가지고… 뭐 그런 거나 캐고 댕기고 말이야. 좋은 일이나 해요 좋은 일이나
Q. 신문이 좋은 일만 기사를 쓰나요. 
쓸데없는 일이나 하고 앉았고 말이야. 
Q. 지금 이게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시는 건가요? 
그건 알아서 판단해요. 쓸데없는 일인지, 쓸데 있는 일인지는. 왜 나한테 물어봐요 그걸. 
Q. 학생부장이시잖아요. 학생부장이 학생들을 책임져야 할 것 아닙니까.
학생부장이 무슨 힘이 있는데요. 내가 교장이에요? 
Q. 그럼 제가 교장선생님하고 한 번 통화해 보겠습니다. 
통화 하던지 말든지 그건 맘대로 하는데. 신문이 말이야. 그 지역신문이 말이야. 지역을 감쌀 줄 알아야지 뭐 파헤쳐 가지고 무슨. 왜 전화는 해요 전화는! 전화는! 이상한 신문, 담배 피는 거나 그런 거나 실어가지고 대문짝만하게 실어가지고, 우리학교가 말이야. 우리가 그런 거 만들어 내는 학교야?(본지 제1065호 <원도심, 청소년 탈선 ‘온상지’되나> 기사 참조)
Q. 제가 그 기사에 D고교라고 실은 건 아니잖아요. 
말 안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개판으로 그런 거나 해 쌌고. 학교에 도와주는 게 뭐있어. 교육을 위해 도와줘야 할 거 아냐. 이상한 거나 캐가지고 이상한 학교나 만들고 말이야. 뭐하는 거야! 이 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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