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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5 12:47
  • 호수 1075

“‘나’보다는 ‘고향’ 위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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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충남도민회 체육대회서 2연패 영예
산악회·향우잔치·이웃돕기 등 활동 열심

 

재인당진시민회 황규천 회장의 집무실 벽에는 재인충남도민회 체육대회 우승을 기념하는 상패 2개가 나란히 걸려있다. 재인충남도민회가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체육대회에서 2012년에 이어 2연패를 한 기록이다. 재인충남도민회가 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이래 2연패의 영예를 안은 시·군민회는 재인당진시민회가 유일했다. 6월에 열렸던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가장 큰 의미를 지닌 입장상까지 석권했다.

특히 체육대회 입장상을 받은 것은 현재 당진시민회가 어느 위치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입장식의 기획과 연습을 위해 몇 개월부터 임원진이 준비하고 몇 차례 리허설도 했다. 생업에 바쁜 회원들이 시간을 내어 리허설을 했다는 것은 회원들이 당진시민회에 갖는 참여도와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증명했다.

회원들은 종합우승의 기쁨을 누리기에 앞서 지난해 8월 취임해 당진시민회를 이끌고 있는 황규천 회장의 노력과 지도력, 헌신에 제일 먼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규천 회장도 자신의 기쁜 마음에 앞서 회원들의 노력과 참여가 제일 감사하다고.

인천광역시에 살고 있는 충남 출신 출향인의 수는 대략 130만 명가량으로 파악된다. 호남향우회를 넘어서는 위상이다. 그리고 충남도민회 내에서도 당진출향인 수는 35만 명에 달한다. 숫자뿐만 아니라 참여도와 영향력에서 당진시민회는 우위를 다툰다.

당진시민회의 활동력, 정점을 찍다
“저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 나와 고생하는 향우 회원들. 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서로 달래주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자는 마음으로 향우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당진시민회를 이끌어 오신 선배 향우님들께서 시민회의 기틀을 잘 닦아놓으셔서 오늘날 당진시민회가 빛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황규천 회장은 재인당진시민회장 취임 전에 재인정미면민회장을 두 차례에 걸쳐 맡았고 시민회에서는 2004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당진시민회 활동뿐만 아니라 재인충남도민회 및 충청향우회중앙회에서도 요직을 맡으면서 타 시군민회의 사례를 보며 나름의 공부를 많이 해왔다. 특히 개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정미면민회장 시절부터 정미면 명예면장을 맡아 고향에서 꾸준한 교류활동을 했고 개인 사비를 털어 장학금을 준 것도 여러 차례였다. 정미면 이장단과 정기적인 만남도 이어왔다.

그 결과 당진시민회을 맡으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정원 대보름 척사대회, 불우이웃돕기 사랑나눔 고향사랑 향우잔치와 같은 새로운 행사들을 적극 시도했고 특히 향우잔치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600여만 원을 올해 추석 때 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참여도에서 으뜸인 해나루산악회의 산행에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이 앞장서서 참여를 독려하면서 매번 참여예상인원 이상의 신청이 몰린다.

“당진과 인천 가교 역할하고 싶다”
당진시와의 교감활동도 적극적이다. 당진의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당진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는 적극 참석했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지시줄다리기축제, 면천진달래축제와 같은 대규모 행사는 황규천 회장과 향우회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참가했고 참여가 가능한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당진시의 투자유치설명회는 물론 평택·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관련 정책토론회와 같은 이슈가 생기면 황규천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서 희생하면서 견인차 역할을 자임하자 자연스레 회원들의 참여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황규천 회장은 “집행부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인데 회원들께서 감사의 말씀을 하실 때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말한다.

재인당진시민회가 큰 주목을 받은 시기가 있었다. 2010년 당진 쌀사랑음식축제가 인천에서 열렸을 때였다. 긴 준비기간을 거쳐 역사상 처음으로 인천에서 열린 이 쌀축제는 관심도와 대회운영, 참여관람객수에서 ‘대박’이 났다. 쌀축제가 인천에서 열리는 바람에 고생한 것은 재인당진시민회 임원들이었다. 10월 하순에 열린 쌀축제는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매우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는데 집행부 임원들은 팀을 구성해 아침마다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홍보활동을 펼쳤다.

4일간 열린 행사 내내 행사장에 상주하며 행사진행을 돕고 일손도 보탰다. 몇몇 회원들은 대회를 마치고 앓아눕기도 했단다. 당시 재인정미면민회장이었던 황규천 회장도 이 집행부의 활동에 손을 보탰었다.

“쌀축제를 하면서 참 춥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인천에 이렇게 많은 당진향우들이 살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고 그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서로 도우며 지내야겠다는 다짐도 다시 했지요. 무엇보다 ‘당진’이라는 브랜드가 인천에 긍정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인지도 덕분에 당진에 투자기업들도 많이 늘어나고 농산물직거래장터 등이 열릴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지요.”

지난 4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도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발전가능성이 인정받는 자리였다. 당진 출신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업인들이 자리를 채웠다.
재인정미면민회장 재직 시절 정미면 명예면장을 맡으면서 당진과 인천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여긴 황규천 회장이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 시작한 것부터 현재 재인당진시민회장으로서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것까지. 앞으로 1년 남은 임기 동안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한다.

장학재단 설립 반드시 이루고파
황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일 먼저 장학재단 설립을 꼽았다. 이미 시민회 내에 장학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당진과 인천의 고교생 및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황 회장은 장학위원회를 바탕으로 재단을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재인당진시민회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정기총회 겸 송년회를 12월에 열고 원로회원들이 참여하는 추계야유회도 열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도한 불우이웃돕기 향우잔치는 매년 두 차례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늘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향우들이 저와 같은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향우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향우회의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설립목적은 고향을 떠난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고향’이라는 같은 공감대를 가진 이들은 남들보다 힘이 되어주고 또 격려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회장이 되는 것, 그게 저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 약 력
- 정미면 천의리 출신
- 재인정미면민회장(2006~2010)
- 재인당진시민회 읍면민회협의회장(2010~2012)
- 재인당진시민회 부회장·수석부회장(2004~2014)
- 재인당진시민회장(2014. 8~ 현재)
- 재인천충남도민회 부회장(2005. 12~ 현재)

- 충청향우회중앙회 부총재(2009. 10~ 현재)
- 당진시 정미면 명예면장(2007~2015)
- 인천 남구 학산문화원 이사(2012~현재)
- (주)규원, 한진산업개발(주),
  한진소재(주) 대표이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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