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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15.09.25 18:35
  • 수정 2016.01.05 21:37
  • 호수 1077

‘새벽 빛에서 태양의 임종까지’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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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문학강연회·골든벨 등 정체성 확보 노력
동선 불편·문학 프로그램 참여 저조 아쉬워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시민노래열전을 끝으로 시민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필경사와 당진시청 일원에서 열린 심훈상록문화제에서는 심훈골든벨, 상록수 연극, 문학강연회 등이 열려 보다 문학축제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올해 심훈상록문화제에서는 <만인보>, <순간의 꽃> 등의 저자 고은 시인을 제2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문학강연회를 열었다.

지난 18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이뤄진 문학강연회에서 고은 시인은 ‘시와 세계’라는 주제로 그의 문학세계를 풀어냈다. 지난 20일 심훈 선생을 주제로 한 심훈골든벨에서 시민들은 심훈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배워나갔다. 또 세한대학교 학생들이 연극 상록수를 춤과 노래로 심훈의 문학세계를 그려냈다. 또한 저녁에 진행된 시민노래열전에서는 고등학생부터 노인 등이 참여해 노래실력을 뽐냈다.

심훈문학상 신인상 소설·시 부문에서는 소설 <험악한 세월>을 집필한 이경호 씨와 시 <실종>을 쓴 한승희 씨가 수상했다. 이경호 씨는 “어머니의 종교 신앙에 관한 이야기로 소설을 썼다”며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승희 씨는 “사람들이 큰 사건만 기억하고 작은 사건은 잊는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채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시를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어릴때부터 소원했던 수상을 늦은 나이에 성취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에서는 청소년 디베이트대회, 댄스페스티벌 등이 이뤄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둘째 날 마지막을 장식한 시와 가곡의 밤 및 시민 대합창에서는 당진시장 및 내빈이 무대에 올라 심훈의 시를 낭송했다. 또 당진시예술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 7개 합창단이 한데 어울려 합창으로 하나를 이뤄냈다.

모니터링 평가를 맡은 단국대 이희성 교수는 “심훈상록문화제는 당진이 39년째 이어오고 있는 중요한 문화콘텐츠”라면서 “의미있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공론화가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시민들과 관광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에 따른 발전 방향제시를 다음 달 결과보고 토론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먹거리부스와 무대의 동선 △문학프로그램 참여율 저조 △심훈상록문화제 고정 장소 확보 △불법 야시장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신현만 팀장은 “장소 확보 문제와 먹거리 부스 동선이 맞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심훈문학상, 청소년문학캠프, 심훈문학연구소 발족 등 문학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수미·김예나 기자

 

[인터뷰]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 한기흥 위원장

“당진의 대표 문화로 자리매김 노력”

“올해 심훈상록문화제에서는 심훈 선생의 문학적 역량을 집대성하고자 더욱 다양하고 뜨거운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심훈문학연구소 설립과 함께 심훈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그 투철한 항일의지와 예술혼을 알리기 위한 심훈 홍보관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과 주체성을 끝가지 지키려했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해 ‘새벽 빛에서 태양의 임종까지’를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노력했습니다. 심훈문학대상, 청소년문학캠프, 심훈문학연구소 등 심훈 선생을 기리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마련해 문학제로서의 변화를 줬습니다.

하지만 문학강연회의 경우, 홍보에 주력했으나 참석률이 저조했으며 심훈상록문화제 장소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던 점도 아쉽습니다.

앞으로 심훈상록문화제가 당진문화의 대표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훈문학연구소  발족]

“심훈 문학세계 연구·조사할 것”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기리고 더 나아가 그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심훈문학연구소(이사장 심천보)가 지난 18일 개소했다.

심훈문학연구소에서는 심훈의 문학·예술적 족적과 학술적 위상에 걸맞은 심층적 연구를 진행한다.
심천보 이사장은 “한국문학과 문화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아 사명감을 갖고 문화예술의 창조적 활용에 힘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소식이 끝난 후에는 심포지엄을 열어 △심훈의 역사적 의의와 문학사적 위상 △영화감독 심훈 연구 △심훈과 중국 △심훈 문학의 연구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 및 토론했다.

 

심훈상록문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충청남도 민요 경창대회 대상 수상자 이순자 씨(예산국악원․54)
“대상 탈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앞으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심훈상록문화제가 잘 전승됐으면 좋겠어요.”
 

중증장애인자립자활생활센터․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마음의 글쓰기’
“장애를 가진 분들과 함께하고자 글 써주기 부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편견 없이 하나 되는 날이 오길 바라요.”


 

전국 심훈 시낭송대회 수상자 김숙희 씨(영암삼호고 영어교사·52)
“오랜 꿈이기도 했던 낭송가의 길을 걷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초중고 학생백일장대회 장원 수상자
 

윤지원 학생(유곡초·10)
“백일장대회 때 많이 긴장하고 떨리긴 했지만 평소에 좋아하는 고양이를 생각하면서 시를 썼어요.”

가죽공예 ‘갗누리’ 김영은 작가
“나비 모양의 가죽으로 만든 목걸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번 심훈상록문화제 때는 지난해보다 홍보가 덜 됐던 것 같아 아쉬워요.”
 

시민노래열전 수상자 이혜숙 씨(읍내동·24)
“심훈상록문화제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요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수희(읍내동·55), 김수옥(원당동·53), 김수관(시곡동·51) 남매
“8남매 중 삼남매가 함께 내포문화숲길 걷기대회에 참여했어요.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서예대회 대상 수상자
박수빈 학생(서야중·2)
“대회 날 감기가 심해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좋아요. 지도해주신 이상범 선생님께 좋은 상으로 보답을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초중고 학생백일장 수상명단 ▲초등부 운문부문 △장원: 윤지원(유곡초·3) △차상: 김채원(석문초·6) △차하: 김지은(기지시초·2), 이효선(송악초·5) △장려상: 임소연(원당초·4), 강유빈(송악초·5), 신채윤(북창초·5), 정혜인(서정초·3), 이신우(고대초·4), 최소연(계성초·6), 이효림(성당초·3), 김나연(계성초·3), 전혜진(송악초·5) ▲산문부문 △차상: 최은서(삼봉초·6) △차하: 박정은(유곡초·6), 배예진(상록초·6) △장려상: 박민지(송악초·5), 김유진(기지시·3), 남경빈(계성초·6), 이지민(조금초·5), 박한음(상록초·6), 김민(전대초·6), 전예지(신평초·5), 최아연(계성초·6), 김채륜(조금초·5), 신연지(북창초·5), 백은비(성당초·6), 박수아(고대초·6) ▲중·고등부 운문부문 △차상: 김영표(서야중·1) △차하: 이유진(신평고·1), △장려상: 최현선(신평고·1), 안가영(신평고·2) ▲산문부문 △차하: 허의정 (호서중·2) △장려상: 정지우(서야중·2), 임혜인(신평고·2), 이상혁(호서중·2), 선민주(서야중·2)
■초중고 학생미술대회 수상명단 △대상: 이승지(송악고·2) △최우수 송윤령(서야고·2), 박하은(석문중·1), 김은채(원당초·4), 차희윤(원당초·1). 이가은(원당초·2) △우수 김서희(호서고·1), 최인영(호서고·2), 성은진(당진중·3), 김예은(송악중·3), 김수현(원당초·5), 최다빈(상록초·6), 김진주(고대초·5), 전도윤(탑동초·3), 이예영(순성초·2), 김민주(북창초·3), 조환희(계성초·1) △장려상: 이승지(호서고·2), 박솔비(호서고·2), 백송이(호서고·2), 윤수현(호서고·1), 장동훈(당진중·3), 신다영(호서중·3), 맹유진(신평중·1), 윤주희(순성초·5), 강동하(원당초·4), 박소현(원당초·6), 우혜민(석문초·4), 임채은(탑동초·1), 이유정(탑동초·1), 반여원(계성초·1), 박은유(전대초·2), 안현(삼봉초·3), 박하은(유곡초·2) 
■전국 심훈 시낭송대회 수상명단 △대상: 김숙희, △금상: 김재신, 강리원 △은상: 이혜실, 방명숙, 김영희 △동상: 조영란, 이영실, 임정숙, 이학규
■초중고 학생서예대회 수상명단 △대상: 박수빈(서야고·2) △우수상: 이병재(우강초·4), 박소현(탑동초·6) △금상: 노승아(삼봉초·1), 장윤미(삼봉초·2), 이다솜(성당초·3), 윤하람(우강초·4), 이기준(우강초·5), 이성주(합도초·6), 이세민(탑동초·6), 이세림(호서중·1) △은상: 함시안(계성초·1), 박가연(삼봉초·1), 임형석(계성초·2), 손연우(원당초·2) 양유지(원당초·3), 이준혁(당진초·3), 한혜인(석문초·3), 이한솔(송악초·4), 이지은(조금초·4), 최도현(우강초·5), 임채연(당진초·5), 정아영(순성초·6), 박소현(원당초·6) △동상: 박주영(삼봉초·1), 임솔평(당진초·1), 김민주(삼봉초·2), 강서현(합도초·2), 함태욱(당진초·2), 최민서(석문초·3), 김다은(원당초·3), 손준(석문초·4), 김동하(원당초·4), 이지현(송악초·4), 조성원(삼봉초·5), 조예림(삼봉초·5), 전혜진(송악초·5), 김소현(송악초·5), 한지혜(송악초·5), 이지민(조금초·5), 정이연(삼봉초·6), 김성진(석문초·6), 최승희(조금초·6), 성은서(합도초·6), 임효림(송악초·6), 문정연(순성초·6), 차희수(조금초·6)
■충청남도 민요 경창대회 수상명단 △대상: 이순자, △금상: 조세희 △은상: 조혜선 △장려상: 이재영, 고평란
■문인화 휘호대회 수상명단 ▲성인부 △대상: 이영희 △최우수상: 신동선 △우수상: 조문성, 강종애 △특별상: 최창윤, 최정분 ▲학생부 △대상: 함지유(당진초·5) △최우수상: 장희주(송산초·6) △금상: 이상언(당진중·1) △은상: 최희선(계성초·4) △동상: 이종영(원당초·4) ■심훈 골든벨 수상명단 △장원: 강정숙 △우수: 최혜숙, 황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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