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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가의 작업실 8 홍현경 서양화가
일상 소품에 과거와 현재를 담다

사람의 온기와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
예술은 잘하기보다는 ‘즐기는 것’
김예나l승인2015.09.25 18:47l(10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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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경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 동 미술교육대학원 졸업
·충남미술대전, 대전시미술대전,
   서해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수상
·안산문예의전당, 코엑스몰 개인전 2회
·당진-광양미술교류전, 남부현대미술제,
   인사동사람들, 의왕시연꽃축제,
   충남청년미술제,
   당진아트페스티벌 초대전
·한국미협 충남지회전,
   당진미협 정기전, 학동인전 외
   다수 그룹전
·현) 한국미협, 학동인,
         창작미술작가회 회원

원당동에 위치한 홍현경 작가의 작업실이자 강습소인 감성미술발전소로 향하는 계단 벽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벽화가 올망졸망 그려져 있다. 계단을 따라 끝에 다다르니 반갑게 맞이하는 홍 작가가 서있었다. 소박하지만 아늑한 느낌의 감성미술발전소는 조용하게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홍 작가가 혼자 편히 작업하기엔 더할 나위 없고, 1:1 개인지도를 하기에도 충분한 장소다.

감성미술발전소가 작업실 겸 학생들의 미술교육을 시작한지 8년이 됐다. 이곳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초·중학생 등 개인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발전소’라고 이름 붙인 까닭에 잉크충전소가 아니냐는 물음을 비롯해 뭐하는 곳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한다. 이름을 잘못 지은 거 같다곤 하지만 8년 동안 감성미술 ‘발전소’였던 만큼 이제는 정든 이름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적어온 화가의 꿈
홍 작가는 중학생 때부터 장래희망 란에 ‘화가’라고 적곤 했다. 초등학생 시절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한 번도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다. 그렇게 화가가 되겠다는 꿈과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홍 작가는 대학 시절,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아 민중미술을 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자주 보는 것, 소소한 것들에 관심이 생기면서 5~6년 전 그는 ‘의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오래되고 낡은 의자를 그렸다. 원색을 써서 올라오는 마띠에르(붓놀림 또는 그림의 재료 등으로 화면의 재질감)기법을 사용해 빈티지함을 더했다. 홍 작가는 누가 앉았다고 생각하며 의자를 의인화해 그림을 그렸다. 과거에 알았던 사람을 의자에 비유했다.

반면 3~4년 전부터는 접시, 커피잔, 숟가락·젓가락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이전에 그렸던 그림들이 과거를 나타낸다면 지금은 ‘현재’를 나타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홍 작가는 생활 속에서 자주 보고 사용하는 도구를 주로 그린다. ‘살림’이라는 주제의 그림은 ‘살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접시, 커피잔 등은 먹는 것을 도와주는 도구이지만 영혼의 문제까지 의미를 넓혀 배고픈 영혼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홍 작가가 그린 그림을 보면, 접시에는 음식이 담겨있지 않다. 배고프고 허기가 진 느낌이다. 그래서 채우고 싶은 마음도 든다.

일상 속에서 영감 얻어
홍 작가는 잡지나 사진을 보면서 또는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가 소재인 만큼 접시나 커피잔이 담긴 사진을 보며 거기에 홍 작가만의 색깔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그린 작품을 가장 애틋하게 여긴다. 이 작품에는 낡은 접시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놓여있다. 모퉁이에 그려진 접시에는 꽃도 놓여있다. 또한 접시에는 그림자도 표현돼 있다. 이 작품에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빈 접시에 꽃을 그려볼까 해서 꽃을 그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가 좋다며 꽃을 더 이상 그리지 않을 것을 권했다. 이후 이 작품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생각이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해준 만큼 홍 작가도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한단다.

예술은 영혼까지 배불러야
홍 작가는 예술이 단순 눈요기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관람자의 영혼이 배부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혼을 담는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하는 것도 작가들이 작품에 혼을 담기 때문이다.

홍 작가는 미술을 모른다고 해서 감상을 할 수 없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홍 작가는 “미술을 못해도 상관없다”며 “그림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홍 작가가 말하는 미술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모르기에 감상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에 홍 작가는 기초적인 미술의 이해, 미술감상 에티켓, 미술체험 등을 당진문화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꿈다락토요학교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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