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꽃처럼 쌈 채소가 한상 가득 피었다. ‘당진의 꽃’이 되겠다며 푸짐하고 건강한 밥 한상을 손님들에게 전하는 전통 쌈밥 전문점 ‘꽃보다 쌈’이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꽃보다 쌈은 제육쌈밥과 쌈밥정식 단 두 가지 메뉴로 승부한다. 여기에는 상추를 비롯해 적겨자, 적로즈, 쌈배추, 케일 등 15가지 이상의 쌈 채소와 푸짐하면서도 정갈한 밑반찬이 포함된다.
8000원의 제육 쌈밥에는 모둠 쌈 한 바구니와 제육볶음, 우렁쌈밥으로 구성되며 1만1000원의 쌈밥정식에는 모둠쌈, 제육볶음, 우렁쌈밥을 비롯해 불고기와 황태구이로 상이 차려진다. 여기에 사용되는 쌈채소와 쌀, 된장은 모두 우리 농산물로 특히 된장의 경우 우강 보나된장에서 3년 숙성해 사용한다. 이밖에도 매일 아침과 오후 계절에 따른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3일 이상 보관하는 밑반찬이 없을 정도라고. 꽃보다 쌈 김연숙 씨는 “매일 공수해 오는 신선한 쌈과 다양하고 정갈한 밑반찬이 있어 맛을 자부할 수 있다”며 “된장과 쌈 등을 가져오기 위해 직접 농장을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꽃보다 쌈에서는 손님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 나온다. 식사를 마친 후 차 한 잔 할 수 있도록 식당 한편을 카페 분위기로 휴식공간을 꾸몄다. 이곳에 커피 머신은 물론 아이스크림, 음료 자판을 놓아 손님들이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손님들은 꽃보다 쌈 화장실을 보고 ‘호텔’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곳에는 일회용 칫솔과 드라이기, 스프레이 등을 갖춰 놓았다.
꽃보다 쌈 박성배·김연숙 부부가 지금의 꽃보다 쌈으로 꽃을 피우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전남 강진 출신의 아내 김연숙 씨와 충남 부여 출신의 남편 박성배 씨는 부여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공무원이었던 박성배 대표는 사무적이고 딱딱한 업무가 아닌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길 원했다. 아내 김 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 대표는 일을 그만뒀고 그후 식당부터 시작해 라이브 카페 등을 운영하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그동안 실패를 하면서 인생을 배웠어요. 특히 손님에게 대해야 할 배려와 친절 등을 배울 수 있었죠. 지금은 손님 가득한 우리 식당을 볼 때면 매우 뿌듯하고 손님들에게 감사하죠.”
박성배 대표는 열혈 학구파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전하기 위해 직접 요리학원을 다니며 꽃보다 쌈을 위한 음식들을 연구하고 고민했다.
“우리 음식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드셔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좋은 음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메뉴 : 제육쌈밥 8000원,
쌈밥 정식 1만1000원
■위치 : 당진시 대덕동 1528
(먹자골목 메밀촌 오리 옆)
■문의 : 355-3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