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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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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 걷기 좋은 길 | 당산저수지 생태공원
바람이 분다.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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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금개구리·가시연꽃 자생
생태탐방로·야생초화원 등 조성

가을바람이 분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든다. 큰 연못에 하늘이 담긴다. 이내 어둠이 내려앉으면 하나 둘 불이 켜지고 풀벌레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천천히 걸으며 가을 저녁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 있다.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송산면 당산2리에 위치한 당산저수지다. 당산저수지는 광복 1년 전인 1944년, 혹부리였던 일본인 나카하라와 그의 동료 무라카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오도리·금암리·당산리 일대에 있던 본인들의 농지에 농수를 충당하기 위해 축조한 것이라고.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고잔방죽(곶의 안쪽이라는 뜻의 ‘곶안’이 변해 ‘고잔’이 됐다고 전해짐)’이라고도 불리는 당산저수지는 2000년대에 들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종인 가시연꽃과 금개구리가 발견됐다. 이후 2008년 당산2리가 환경부로부터 생태마을로 지정받았고 이곳에 생태공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당산저수지 생태공원에는 연꽃, 애기부들 등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과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나무데크)가 설치돼 있으며 저수지 안에는 인공수초섬이 떠 있다. 또한 금개구리 모양의 야생초화원에는 당진에서 자생하는 야생초화류를 식재했다. 하지만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 현재는 볼만한 야생화가 많지 않다.

저수지 너머로 지는 노을

뿐만 아니라 종이학 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석양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면 곧 나무데크에 불이 켜진다.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 아름답다. 조명은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켜진다. 10시 이후 조명이 꺼지면 너무 어두워 위험할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 가는 것이 좋다. 다만 주변에 불빛이 없어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당진시내에서 약 15분이면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데에는 느린 걸음으로 40분이면 충분하다. 저녁시간에 간다면 한낮과 달리 밤바람이 차가우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당산저수지 가는 법
△ 네비게이션 주소: 송산면 당산리 707(주차장은 당산1로에 위치함)
△ 원당동에서 송산가는 방향으로 가다 금암삼거리에서 좌회전.
    오도리 마을회관까지 직진하다 오도삼거리에서 우회전.
    고잔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직진.

당산저수지 생태탐방 및 산책 Tip
△ 가시연꽃은 긴 잎자루 끝에 예리한 가시가 붙어 있다.
    화려한 자색 꽃을 8월경 여름철에 볼 수 있다.
△ 금개구리는 등이 밝은 녹색으로 등 양쪽에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줄이
    불룩 솟아 있다. 가을에 진한 갈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 뒤 겨울잠을 자고,
    다음해 4~5월에 깨어난다.
△ 여름철에는 다소 벌레가 많은 수 있다.
    따라서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 특히 일몰시간 30분 전 쯤 가면 저수지 너머로 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데크에 조명이 켜지면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다소 쌀쌀할 수 있으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 주변에 간식이나 음료를 파는 곳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향긋한 커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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