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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대안
  • 입력 2015.10.23 20:24
  • 수정 2016.02.01 20:34
  • 호수 1080

지역 박물관·기념관 진단과 제안 6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축제 땐 ‘북적’ 평일엔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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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 없고 인력 부족 한계
“캠프·강연 등 프로그램 마련할 것”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는 약 500여 년 전 농경사회부터 전승돼 온 기지시줄다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더불어 줄 꼬기, 민속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진행되는 4월에만 활성화될 뿐, 축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만나기 어렵다. 박물관에서 새로운 기획전시가 이뤄지지 않는 점과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줄다리기로 풍요·평안 기원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는 틀모시 줄이야기, 기지시 줄난장, 줄다리기 관련 유래 등 줄다리기를 매개로 풍요와 평안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약 500년 전부터 송악읍 기지시리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으로,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공동등재도 앞두고 있다. 2011년에 개관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체험관, 강당과 회의실, 줄 전시관이 마련돼 있고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와 축제위원회 사무실도 함께 자리해 있다.

상설 전시로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시작하게 된 지리적 배경과 유래, 당진의 농촌·어촌·시장의 민속유물과 줄을 제작하는 도구인 줄틀, 줄제작 방식, 당제를 지내는 국수당 모형과 기지시장의 모습이 재현돼 있다. 또한 각 마을의 줄다리기 관련 유물 등이 300여 점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당시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1982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30주년을 맞아 그 발자취를 전시했고, 2012년에는 충장사 공사로 남이흥장군 관련 유품들이 전시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기획전시가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진시는 무형유산도시, 유네스코와 관련된 소재를 발굴해 새로운 기획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진행하는 생생문화재사업과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농악교육과 짚풀공예 등 강의가 열리며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야외에 자리하고 있는 줄 전시관에서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지시줄다리기 줄을 감상할 수 있다.

전수교육관 역할도 함께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은 전수교육관의 성격도 갖고 있다. 송악읍 도시개발사업으로 전수교육관이 아파트 부지로 변경되면서 새롭게 박물관이 설립됐다. 이후 2009년 건립을 시작, 2010년에 완공됐다. 보통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한 이론교육이 이뤄지며 학습지, 프레젠테이션으로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해 배우고, 새끼줄 꼬기, 민속놀이 체험 등이 2시간 짜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는 2013년부터 문화재청에서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과 생생문화재사업을 지원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생생문화캠프는 기지시줄다리기를 알리고자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이 수상·수하·줄동·말동으로 나눠 오줄다리기 딱지왕, 부채만들기, 동아줄 긴줄넘기, 민속놀이, 캠프파이어, 길놀이 및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민속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휴식의 공간될 수 있도록”
보존회와 축제위원회를 제외하고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운영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직원은 3명이다. 학예사 없이 청원경찰, 환경미화원, 공무원이 이곳을 관리한다. 타 박물관의 경우 학예사가 박물관에 상주하며 전시와 연구에 집중해 박물관의 질을 높이는 반면, 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학예사가 시청에서 타업무와 함께 박물관을 동시에 담당하는 것이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는 기지시줄다리기 또는 기지시줄다리기 유물 등이 기록된 도록도 없다. 당진시 지역조성과 고대영 학예사는 “앞으로 기지시줄다리기와 관련된 캠프와 강연을 마련해야 하고 전수교육관의 역할도 하는 박물관으로서 지속적인 방문이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다양한 연령대에 맞게 프로그램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으로서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갖추도록 적극적인 운영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위치: 송악읍 안틀모시길 11(기지시리 49-1) ■전화: 350-4929 ■개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동절기)/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http://gijisijuldaligi.dangjin.g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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