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쓰는 사람들의 모임인 ‘손수체’의 박해옥 회장은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고향과 대구에서 생활했던 그가 당진을 찾은 건 올해로 7년이 됐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한 박 회장은 7년 전까지만 해도 성주신문과 대구 달서푸른신문에서 취재기자로 근무했다. 이 경험을 살려 올해 당진시대 시민기자로도 활동했다. 또한 당진시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못다한 기자에 대한 아쉬움이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취재기자 시절 대구에서 폼아트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쇼핑몰을 만들어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풀잎문화센터 당진지부와 당진문화원, 당진시립도서관 등에서 폼아트, 넵킨아트, 캘리크라피, POP 등을 강사로 활동하며 수강생을 가르치고 있다.
박 회장은 “캘리그라피는 응용할 곳이 많다”며 “명함이나 인테리어 소품에도 캘리그라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그라피의 경우에는 자격증 취득 후에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수체는 배달강좌로 시작됐다. 강의가 끝나자 수강생들의 요구로 2013년도에 학습동아리 손수체를 결성했으며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 작품도 쓰고 체험부스나 행사 준비를 한다. 박 회장은 “앞으로의 꿈은 직접 쓴 캘리그라피가 자기계발서와 같은 도서의 삽화로 담기는 것”이라며 “언제 이뤄질지 모를 꿈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공지영 작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소개했다. 이 책은 박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책 중 몇 권 남지 않은 책이다.
박 회장은 이 책을 4번이나 읽었다. 그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책은 읽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것이 다르다”며 “처음에는 단지 재밌는 소설이여서 읽었다면 20~30대 때에는 나와 내 지인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때에도 다시 읽을 책”이라고 덧붙였다.
“20대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소설이 쓰인지 20년이 지나, 현대사회와 시대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나 주위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감정이입도 하게 되더라고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은이가 인상 깊게 읽은 구절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어야 된다는 걸 자연스레 깨닫는 일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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