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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이은홍 전 당진시의회 사무국장
공직생활을 통해 본 당진 발전사

당진시대l승인2016.01.01 10:15l(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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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1975년 공직에 몸담아 어언 40년 6개월이 흘렀다. 행정 여건의 변화에 따라 명예퇴임을 하게 된 현재, 당진은 상전벽해, 철강 신산업도시로 급성장하며 전통적인 농업과 공업·관광·서비스 산업이 어우러져 복합 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대면장과 송악면장 그리고 도로교통과장, 경제항만과장, 총무과장 등 여러 부서장을 역임하고 시 승격 이후 자치행정국장, 의회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진 발전과 함께 해왔다.

공직자들의 판단과 정책결정 그리고 추진력이 시민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크다. 2003년 도로교통과장을 맡았던 당시 크고 작은 민원을 겪으며, 당진종합버스터미널을 이전 준공했는데 교통량이 늘어난 지금 터미널 진출입로 동선을 따로 분리했으면 교통이 덜 복잡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제항만과장 당시에는 10개월 간 집단민원과 씨름하며 행정·주민·기업과 협의 끝에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입주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철소를 건설해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전임 군수와 숙고 끝에 현대제철소가 들어서게 됐고 오늘날 당진이 철강 산업도시로 성장하며 당진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합덕일반산업단지 조성은 담당 직원의 아이디어로 공개 모집에 의한 산단 민자 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600여억 원 상당(추산)의 지방채 발행 부담을 해소해 전국에 좋은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당진화력발전소 7·8호기 건설 당시에는 석문면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 처음으로 219억7000만 원 중 110억 원을 석문면에 지원하게 됐다.

특히 소득지원사업으로 농지를 구입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여러 차례 건의해 당진군수가 판단해 할 수 있도록 회신을 받아 110억 원 농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담당과장으로서 당시 징계 받을 각오까지 하며 소신껏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경제항만과장과 해양수산과장을 5년 간 하면서, 항만 업무를 담당했다. 해양수산부와 평택 지방해양청을 수시로 방문하며 끈질기게 건의해 연합철강 소유의 항만개발권을 얻어 냈고, 동국제강 앞 고대지구에 다목적 공용부두 5만 톤급과 3만 톤급 2선석을 준공하고, 지역 항만 업체가 참여해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큰 항만 관련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해양수산과장을 할 때는 전 국회의원의 노력에 힘입어 석문면 장고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 됐다. 앞으로 장고항은 연근해 어업의 전진기지로, 복합항만으로 육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총무과장을 지내며 2012년 1월 3일 당진시 승격 개청 기념식의 역사를 함께 이룬 것은 공직자로서 크나큰 영광이었으며, 당진시민으로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전임 군수를 모시면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건의하고 2011년 6월 당진시 설치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당시에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과연 시 설치 작업이 가능할까 걱정도 많았는데, 당진시 설치 준비단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당진읍민들의 협조로 신속한 분동 설치와 시 기구에 맞는 조직개편, 조례규칙 정비 등을 위해 주야로 고생한 공직자들의 땀의 열매는 참으로 컸다.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당시 지역의 여·야 원로 지도자들의 협조와 지원에 힘입어 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공무원 조직의 일체된 힘이 컸다.

또한 안전자치행정국장 당시 현대제철에서 지원된 200억 원의 기금과 시비를 들여 종합복지타운이 준공됐는데 주민지원교육과장 할 때 담당 팀장 등과 같이 전국 여러 시설을 벤치마킹하며 구상했던 사업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 여건이 허락되면 보훈단체 사무실은 별도의 독립건물을 마련하고 그 공간은 복지 관련 시설 등으로 활용해야 좋을 것 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 볼 때 행정은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과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목표가 주어지면 반드시 이루겠다는 공무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으면 지역은 크게 변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진 발전을 위한 나의 견해>
이제 우리 당진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때이다. 시민들은 높은 행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으며, 재판 중에 있는 평택당진 항 서부두 매립지 분쟁을 승소로 이끌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놓여 있다. 전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진은 철강 산업 위주로 인근 중국과 밀접한 철강경기 변동 상황에 따라 지역경제가 좌우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한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환경 피해가 적은 우량 기업을 적극 유치해 시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며,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 돼야 할 것이다.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최저 생산비를 보장하는 노력과 쌀농사의 대체 작목 육성, 정부 차원과 연계한 쌀을 이용한 가공 산업 육성으로 쌀 소비를 촉진시켜야 하며,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 판매망 구축에 공무원들이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 매야 한다. 공장이 많이 입주해 있고 화력발전소가 있다 보니 환경 피해를 최소화 하는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울산시 태화강과 같이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세수의 많은 부분을 환경 분야에 투입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시민들이 살기 좋은 명품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당진은 많은 근로자가 거주하고 젊은 인력이 수혈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은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주부들은 좋은 문화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귀한 아기들이 아프면 젊은 아빠는 새벽부터 병원 앞에 줄을 서야 하는 현실이다. 우리들의 어머니인 여성들에게 희망을 줘야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공간과 정주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영유아. 어린이를 위한 전문의료시설 확충에도 힘을 써야 한다. 아직도 부족한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 지원 복지 예산을 늘리고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안정적으로 일 하도록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전 국민 복지시대에 사회적 약자가 상대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복지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한 배려의 정책이 필요하다.

당진시의 도약과 번영, 시민들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화합과 공무원들의 미래지향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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