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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솝 백설화 대표를 만나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수제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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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토피로 수제비누 처음 접해
천연제품 공부해 사업 규모 더 넓히고파

백설화(32) 씨는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서 살다가 결혼 후 당진으로 내려왔다. 현재 그는 수제비누와 입욕제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에이프릴솝’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이러브마마 플프마켓를 주최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 셋의 엄마다.
 
에이프릴솝이 있기까지
그가 수제비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첫째 아이의 아토피 때문이었다. 그는 아이를 위해 아토피에 좋다는 건 모조리 찾아 사용해 왔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천연비누를 접했고, 비누는 아이의 아토피를 낫게했다.
이후 문화센터에서 천연비누 제작 수업을 찾아 들으며 단순한 취미에서 자격증 취득, 사업자 개설 뒤 KC인증평가까지 받았다. 과거 미술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현재 비누 디자인에 그 재능을 많이 활용하고 있단다.
 
‘에이프릴’의 유래
본래는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하고자, 설화(雪花)에서 착안해 ‘눈꽃Soap’으로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어릴 때 ‘눈꼽’으로 놀림을 받던 기억과 어감상의 이유로 두 달을 고민해 상호 April(에이프릴)을 만들었다. 남편을 처음 만난 날도 4월이었고, 4월을 좋아하는 이유에서 에이프릴이라는 상호를 채택했다.
한편 백 씨는 누군가의 아내이면서, 엄마이자, 사업가로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고민이 많다. 1인 CEO이기에 더욱 외로운 길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힘이 되어준 아이들과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주부로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 활동하고 있다’는 즐거움과 내가 만든 제품에 누군가가 호응을 해줬으면 좋겠고, 그 누군가가 나와 같은 주부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통의 공간 아이러브플프마켓
그가 주최하는 아이러브플프마켓은 올해부터 열리고 있는 문화장터다. 사업자 인증 후 통신 판매를 준비 중에 있다가 지인의 권유로 셀러 자격을 얻게 됐다. 단순히 통신 판매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떠나, 지역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고 한다.
8회 행사까지 셀러 자격으로 참가했으며, 이후 9회부터 주최자로 11회까지 행사를 담당했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주최자로 장소 섭외부터 셀러 섭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같이 동고동락한 동료 셀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무엇보다 ‘엄마들의 소통공간’이라는 목표로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며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컸기에 가능했다.

당진, 아직 개선점 많아
남편을 따라 당진을 찾았지만 상당히 외롭고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당진의 도로나 인도가 많이 개선됐지만, 이전만 해도 차량과 인도가 구분이 없어 거리가 너무 무질서했다고. 불법 주정차로 유모차 끌기도 쉽지 않았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기가 꺼려질 정도였다고 한다. 또 높은 물가도 걱정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움이 있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이곳은 가지고 있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산과 들, 바다를 볼 수 있어 이곳이 좋다는 그다.

주부 백설화
“기회가 닿는다면 외국에 나가서 선진국의 천연제품을 접해보고 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요. 이후 천연제품과 관련한 회사를 만들고 사업의 규모를 키워서 넓고 다양한 지역에서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엄마의 마음으로 대중화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집에만 있기보다, 여성으로서, 자신을 더 챙기고 가꾸길 바란다”고 엄마들에게 전했다. 그는 “엄마들의 ‘심심하다, 우울하다’는 이야기가 우리 당진에는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광 시민기자 comichu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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