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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16.02.05 19:40
  • 수정 2016.02.05 20:22
  • 호수 1095

시골 마을에 영화관이 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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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지면 장정리

 

오늘은 대호지면 장정리에 영화관이 문여는 날이다. 시골마을의 특성 상 늘 문화에 뒤쳐질 수밖에 없는 주민들을 위해 장정리에서는 한 달에 한 편씩 영화를 상영한다.

관람객은 머리가 희끗하고 주름이 내려앉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그리고 오늘의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다.

스크린에 똥강아지가 나왔다. 할머니들이 웃었다. 귀엽다며 자기네 집에 있는 강아지가 생각나는 듯 눈을 떼지 못했다. 영화가 끝에 다다르며 영화 속 할머니가 평생을 함께하고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영화를 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김선애(77) 할머니도 20여 년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김 씨는 “영화 속 할머니가 슬피 우니 나도 눈물 났다”고 말했다. 일찍이 남편을 보내고 아들 둘과 딸 한명을 홀로 키워 낸 김 씨는 “그렇게라도 살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에게는 매일이 힘들었고 매일 남편이 기억났단다. 그는 “지금도 남편이 생각난다”며 “외로울 때나 어려울 때는 더욱 더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동네 작은 영화관’은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가 추진하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경부터 시작했다. 주민들은 <암살>, <베테랑>, <명량> 등 최신 영화까지 함께 관람했다.

김종수 이장은 “이웃들과 함께 영화를 보니 즐겁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석 노인회장은 “우리 마을에서 이런 영화관 사업이 있어 매우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이로 인해 더욱 마을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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