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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6.02.26 18:44
  • 수정 2017.08.02 16:49
  • 호수 1097

솔뫼성지 안희재 씨가 추천하는 <나는 가야만 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리막을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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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희재 씨 가족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의 건설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며 이에 비통해하던 남편에게 말기 암이라는 악재까지 찾아온 것이다. 안 씨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남편의 고향인 합덕으로 내려왔다. 고향에 온 뒤 남편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고, 앞으로 남은 인생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봉사하며 살기로 결심했다.

 안 씨는 3년째 솔뫼성지에서 신부님의 일을 돕고 있다. 그는 2014년 솔뫼성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을 때, 교황청 대사와 주교들의 식사를 준비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안 씨는 “평소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뜻 깊은 일을 하시는 분들께 내가 만든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안 씨는 평소 독서를 좋아한다. 신앙이 생긴 뒤로 신앙 관련 책을 자주 읽지만 그 전에는 소설이나 시를 자주 읽었다고.

또한 안 씨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그리고 올해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에 신입회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연호시문학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운문뿐만 아니라 산문에도 관심이 많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수필로 책을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 씨는 솔뫼성지 주임신부인 이용호 신부의 <나는 가야만 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톨릭 신자여서 또는 신부님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한 인간으로서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속죄와 치유하는 모습은 물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안 씨는 이 책을 통해 인생에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은이들은 야망을 위해 오르막길을 앞만 보고 달립니다. 하지만 오르막에 다다르면 내리막의 끝을 몰라 불안 속에 살게 되죠. 그래서 항상 오르막에 다다르기 전에 내리막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이용호 신부가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의 준비과정부터 30일간의 도보순례 길과 이용호 신부의 내면대화 그리고 아름다운 성지와 풍경 사진들이 담겨있다. 안 씨는 “신부님의 생생한 말투와 사진들을 통해 내가 도보순례길을 직접 걷고 있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한편 안 씨는 “이 책을 성지순례나 여행을 준비하거나, 내면의 대화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다솜 인턴기자 ektt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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