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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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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경제 살리겠다” 강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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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야권통합에 현혹될 시민 없다”
어기구 “새누리당 정권 8년…민생 파탄”
송노섭 “새누리·더민주 계파 갈등에 민생 나몰라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를 대상으로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당진여성의전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당진YMCA·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당진시여성포럼이 주관하고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와 당진시대가 주최했다.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국장의 사회와 이동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우혜숙 당진시여성포럼 회장, 이창식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가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했다.

토론에 앞서 세 후보는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서약서에 서명하며,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정책과 정견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발언

송노섭: 대한민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 처해있는 지금,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 간 편가르기에 민생은 뒷전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파싸움에 민생은 ‘나 몰라라’ 하며 국민의 대변자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기존 양당에 또 다시 당진의 미래 맡길 수 있겠나. 화끈한 리더 송노섭이 지역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

김동완: 4년 전 시민들에게 임기를 마칠 때 “당진시민 여러분 기쁘시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4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그 약속 지켰는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당진이 제2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확신한다. 재선은 힘이 두 배이고, 당진발전도 두 배가 될 것이다. (정치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다. 행정경험과 인맥을 갖고 하는 것이다. 여당의 든든한 힘으로 풀어내겠다.

어기구: 국회의원을 잘 뽑아서 당진의 빼앗긴 땅 찾아와야 하고, 송전탑 등 환경문제 해결해야 한다. 텅 빈 산업단지 채워서 당진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 당진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선거 때만 되면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새누리당 정권 8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남은 건 민생파탄뿐이다. 어기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일자리·복지 전문가다. 국회에 들어가 낡은 정치 틀을 바꾸고,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다.

 정당 정책 및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

최종길: 정당 정책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새누리당의 ‘일자리 성장론’의 핵심은 무엇인가?

김동완: 새누리당은 시장경제 체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개인이 가진 능력과 개성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새누리당 일자리 창출은 복지 시스템에 의한 방식보다 시장경제 활성화를 통해 이뤄내고자 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체제가 갖는 문제점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복지제도로, 사람들이 다시 재활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적 복지 통해 시장경제 전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새누리당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고 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본이다.

최종길: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 성장론’은 어떠한 것이가?

어기구: 더불어 성장론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사회양극화다. 사회양극화의 핵심은 새누리당 경제 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본다. 새누리당은 재벌들,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일자리 성장론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따뜻한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유럽식 경제 정책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안정망을 갖춰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최종길: 국민의당의 ‘공정 성장론’에 대해 질문하겠다.

송노섭: 국민의당은 담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이다. 자유시장경제를 통해 승자독식이 아닌 패자도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정당이다. 아파트 평수에 따라서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노력 의해 주류로 편입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창당한 정당이다. 양당 간 싸움이 아닌, 구체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

 지역현안에 대한 공통질문
 
최종길: 후보자들이 생각하는 당진지역의 3대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어기구: 먼저 항만을 꼽을 수 있다. 빼앗긴 당진 땅 찾아 와서 당진을 환태평양 물류·항만의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 두 번째는 충남에서 가장 넓은 산업단지다. 좋은 기업들을 유치해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넓은 옥토다. 부가가지 높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기반을 만들겠다.

송노섭: 우선 산업단지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 반드시 산업단지 활성화를 달성하도록 하겠다. 두 번 째는 항만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현재 부두 시설관리, 입항료, 접안료 등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실제 항만을 통한 이익이 우리 지역으로 오는 게 아니라 평택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항만 개발이익이 당진지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부두 시설 등을 관리하는 당진항운영공사를 만들겠다.

김동완: 당진의 성장동력은 제2의 물류혁신 이루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수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농업기술의 유지보존 관리다. 오지였던 당진이 이렇게 발전한 이유는 서해대교 때문이다. 제2의 물류혁명을 이뤄야 할 때다. 서해선복선전철을 계기로 이와 관련된 철도·항만·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물류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두 번째로 호서대 입주를 계기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진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농업기술을 갖고 있다. 농업기술을 보존·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 패널 정책질문

이동준: 유권자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후보보다 칭찬하는 후보를 더 좋아한다. 만약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나.

송노섭: 함께하고 있는 김동완·어기구 후보 모두 훌륭하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나도 두 후보를 닮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김동완: 당진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제문제다. 유럽에서 10여 년간 박사학위를 취득한 어기구 후보가 당진을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노섭 후보 역시 경영학 박사이고 제약회사에서 유통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유통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송노섭 후보는 농산물 유통 부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기구: 김동완 후보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부지런하고 어린 나이에 행정고시에 붙어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한편 송노섭 후보는 늘 믿음직스럽고 마라톤 완주할 정도로 체력이 보통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투표해서 무효투표 하겠다.

우혜숙: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 당의 여성후보 비율은 새누리당 6.5%, 더불어민주당 10.6%, 국민의당 5.4%다. 낮은 여성후보 비율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선 대책은?

김동완: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중앙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당시 여성우선추천제 10곳을 선정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늘리는 방안은 여성들은 남성들과 차이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역구에서도 정치활동을 그렇게 해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기구: 우리나라 여성 불평등 문제 참 심각하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 대한 고등교육·남녀 임금격차·국회의원 비율 등 유리천장 지수를 보면 한국은 2013년도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다. 중요한 일들이 많지만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중 하나는 성평등 실현,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고 생각한다.

송노섭: 여성의 정치참여는 순기능이 많다. 당진시의회 비례대표가 2명인데, 대폭 늘려서 4명 정도까지 증원할 수 있다면 여성의 정치 참여가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비례대표를 통해 의정활동을 경험하고,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가고,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비례대표 임기를 마치면 지역구 의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창식: 실업자 10명 중 7명이 20대다. 신규 졸업자의 50% 이상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실업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제도적 대책은?

어기구: 청년실업 문제 정말 심각하다. 반면 건국 이래 청년들의 스펙은 최고다. 여기에는 경제침체가 큰 이유인데, 개선방안은 우선 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경기침체의 이유는 새누리당이 경제정책을 잘못 펼쳐서 돈이 전부 재벌 곳간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투자를 해야 일자리를 만드는데,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이들이 투자하도록 강한 법적제제를 가해야 한다.

송노섭: 정부가 기업과 손잡고 일자리 창출해야 하는데 정부는 법이 통과되지 않아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민생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명박 정권 당시 종편 만들고, 사대강 사업하면 일자리가 늘 것이라고 했는데, 소수인원 빼고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올바르게 국민 선도할 책임이 정부에 있다.

김동완: 청년실업 문제는 산업구조 자동화율이 많이 높아졌고 국가 성장률이 저하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조활동과 기업문화가 변해버렸다. 산업구조 변화와 국가 성장률 저하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노조와 기업문화는 의지만 있다면 바꿀 수 있다. 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해 왔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가 사회복지직 업무를 많이 수행하고 있는데 임금 생산성이 크지 않다. 교육비 등 지출이 많은 젊은이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주고, 장년층에게 사회복지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패널 개별질문

이동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송노섭: 북한의 핵 보유는 절대 용인할 수 없고 반대한다. 힘으로써 응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고 해서 대한민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교류와 협력 통해 북한을 적절한 대화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 개성공단 폐쇄 등 경제적 제제가 아닌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이동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청문회가 진행됐다. 청해진 해운과 국정원 직원과 평소에도 소통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국회에 간다면 세월호 문제 어떻게 대응하겠나?

어기구: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큰 배의 선장이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에게 엄청난 책임 맡기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배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침몰했는데 국가가 아무런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가서 반드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이동준: 나라 전체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우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동완: 우리나라의 경우 독일과 같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부자들의 기부를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풀어야 할 숙제는 양극화다. 세제·금융·정치 등 모든 정책을 통해 양극화를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혜숙: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따라 현재까지 15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실적은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가?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김동완: 출산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여성이 출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기업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만들고, 국가에서도 보육시설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부모세대가 자식을 보살펴주는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혜숙: 사회복지와 돌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데, 개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기구: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OECD 국가 평균의 반 수준에 불과하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회 양극화 문제, 돌봄시장 확대, 보육문제, 노인문제 등 복지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돈을 걷어야 한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사회복지를 위해 국민들을 설득해서 복지예산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에 서비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반드시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혜숙: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시대적 요청인데,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송노섭: 양립을 위해서는 우선 서로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누리예산을 통해 보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교육청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교육청은 예산이 없어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불신으로 사회적 양립이 어려운 것이다.

이창식: 우리나라 학생들의 행복은 최하다. 그러나 학력은 최고로 나오는데, 이는 결국 사교육 때문이라고 한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문제점과 대책이 있다면?

어기구: 공교육의 문제점은 일등지상주의에 있다. 더불어 잘 살고, 배려하는 게 아니라 남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사회가 돼버렸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유치원부터 박사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아이들의 교육을 국가가 책임질 필요가 있다.

이창식: 다문화사회를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주의 개념이 대두됐다. 그러나 이념은 있지만 실천은 없다. 다문화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송노섭: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 존중 자세가 급선무가 돼야 한다. 사회적 분위기 역시 이렇게 성숙해가고 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때 다문화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식: 아동학대처벌법이 2015년 개정됐는데, 아동들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아동학대처벌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대에 대한 문제점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김동완: 그동안 아동학대 처벌과 관리가 소홀했다. 학교를 다니는 아동들은 교사를 통해 아동학대를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동학대 문제는 이웃 공동체가 작동돼야 한다.

 후보자 신상질문

최종길: (송노섭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어기구 후보에게 가산점을 받기로 했는데, 어 후보에 비해 스스로 경쟁력 떨어진다고 보는 것인가?

송노섭: 더불어민주당에서 야권 단일화를 요구한 뜻은 이해한다. 하지만 단일화는 서로 신뢰와 파트너십이 전제돼야 한다. 3월 21일 경 다른 사람을 통해 처음 제안이 들어왔고,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 후보는 공개석상(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에게 가산점 1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망신 주기지,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또한 단일화를 위해 시민단체가 주도한 연석회의에서도 어 후보를 만나지 못했다.

최종길: (김동완 후보에게)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이 저성과자 국회의원으로 선정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의 반환경 국회의원, 민주노총의 반민주·반평화·반노동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동완: 저성과자 국회의원 선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27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NGO 모니터링단에서는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또 국회 출입기자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선정한 우수의원 20명 중에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회의원 평가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하지 않나 생각되고, 반노동 국회의원으로 선정된 것은 노동개혁과 노동유연성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는 경제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최종길: (어기구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이 흔들릴 때 탈당을 결심했다. 어 후보가 국민의당에 가기로 했던 것을 두고 정치적 소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이 끝없이 추락할 때 매우 안타까웠다. 제1야당이 왜 이러나, 이것 밖에 못하나, 민생을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잠시나마 탈당 또는 정치를 그만 둘까 생각하기도 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최종길: (김동완 후보에게) 현대제철 본사 이전이 흐지부지됐다. 매립지 관할권 분쟁도 평택에 완패하면서 김 후보의 소극적 태도가 문제되기도 했다. 또한 연륙교 추진도 어려운 단계에 놓여 있는데 정치력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김동완: 현대제철 본사 이전 문제는 민간영역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동기를 줘야 한다. 그동안 시민 5만 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이것만으로는 현대제철을 설득하기 어려웠다. 재선해서 꼭 다시 추진하겠다. 당진 땅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륙교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반려됐던 원인은 평택과의 분쟁 때문이다. 매립지 분쟁 풀어내면 연륙교 문제는 곧장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길: (어기구 후보에게) 야당 지지자들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년 전에도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단일화에 실패했다. 정치적 결단이 부족한 것 아닌가?

어기구: 야권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200석을 노리고 있다. 이 정도면 헌법 개정을 통한 장기집권도 가능하다. 송노섭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 4월 4일이 마지노선이다. 함께 하자.

최종길: (송노섭 후보에게) 송영진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송 전 의원이 대우건설 불법자금 문제로 구속된 바 있다. 송 후보 역시 이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나?

송노섭: 내가 보좌관을 할 때는 제14대 국회였다. 제14대 선거에 송영진 전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것에 일익을 담당했고 현업으로 기업에 복귀했다. 제16대에 불상사가 있었는데 나는 그 전에 보좌관직을 떠났다. 제16대 국회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영진 전 국회의원의 동생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

 후보자 간 토론

어기구: (김동완 후보에게) 현대제철 본사 이전과 관련해서 시민 5만 명 서명이 부족하다고 했다. 현대제철 본사 이전을 위해 시민들의 그렇게 노력했는데, 사람이 적다는 것은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아닌가?

김동완: 포스코가 본사를 옮길 때 포항시민 70% 동의를 받아 옮겼다고 한다. 기업은 본사를 이전하지 않고서는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압박감을 느껴야 한다. 시민의지를 결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기구: (김동완 후보에게) 연륙교 문제를 풀려면 평택당진항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했다. MBC 토론에서 김 후보는 정치적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충남도지사와 당진시장의 책임으로 돌렸다.

김동완: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의결문을 보면 매립지가 평택과 연접돼 있어 토지관리의 편리성, 주민 편리성 때문에 매립지를 평택시 관할로 결정했다. 하지만 연륙교가 만들어 지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재판에 유리한 것이다. 한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은 앞으로 당진 땅을 되찾아 오기 위해 소송수행을 잘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소송의 주체는 도지사와 시장이다.

어기구: 국회의원으로서 도지사와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난번 MBC 토론회에서 2009년 4월 지방자치법 개정 당시 이완구 충남도지사 밑에 행정부지사로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청와대에 있었다”고 답했는데, 조사해 보니 당시 김 후보는 충청남도 행정부지사였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동완: 지방자치법이 확정된 날짜를 보니 당시 내가 충남부지사였던 것 맞다. 정정하겠다. 입법예고할 당시 매립지 미등록지에 대한 관할권 귀속 절차를 정했는데 절차가 잘못된 것 아니다. 다만 소급입법을 한 게 잘못이다. 입법예고 당시에는 그 내용이 없었다.

어기구: 김 후보는 정치적 잘못은 없고 행정적 잘못만 있다고 계속 말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법 개정 당시 행정부지사로서 무엇을 한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은 행정적 절차를 개선한 게 아니라 땅 빼앗기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아무 역할도 못한 책임을 김 후보가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송노섭: (어기구 후보에게)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를 두고 어기구 후보가 요구해 사퇴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쟁했던 모 후보가 허위사실이라고 사퇴까지 요구했는데 한 번도 답변한 적이 없다. 설령 사퇴를 요구했다고 해도 이를 공론화 하는 것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기구: 당이 어려울 때 문재인 대표가 조금 더 일찍 대표직을 내려놨으면 분당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사퇴 요구를 했다고 한 것은 공개석상에서 말 한 게 아니라 차로 이동 중에 기자의 전화를 받아 부담 없이 얘기했던 건데 기사화해 문제가 커진 것이다.

송노섭: 어기구 후보에게 지금까지 ‘내 탓이오’라는 것을 못 들어본 것 같다. 공약을 보면 원당초·탑동초를 분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과밀화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현실적인 실천방안이 있나?

어기구: 학교 과밀화 문제가 심각하다. 철저히 파악해서 도시가 더 확장되기 전에 학교 부지가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

송노섭: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 보기 어려운 대답이다. 탑동초의 경우 급식실도 부족한 상황으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다. 실천 가능한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 이번엔 김동완 후보에게 묻겠다. 현대제철 본사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과 관련해 타 지역의 경우 70% 서명을 받아야 기업이 부담을 느껴 본사 이전을 한다는 것인데,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인가?

김동완: 기업의 본사 이전은 민간영역이라는 것이다. 정부와 국회의원이 나서서 왈가왈부 할 문제가 아니다. 경영진이 본사 이전을 하지 않으면 경영에 문제 생긴다는 압박감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송노섭: 시민들의 결집된 힘은 책임지는 리더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남 탓 하듯 하면 안된다. 국회의원과 시장·군수가 나서야 할 문제다. 지역 리더들이 나서지 않는데 누가 하겠나. 그런 면에서 김 후보가 촛불집회 현장에 선거 때 나타난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

김동완: 시민들의 결집하는 힘이 중요하다. 현대제철 본사를 옮기는 것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리드했어야 했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래서 김홍장 시장에게 말했다. 당진시에서 함께 움직였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재선되면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 어기구 후보에게 묻겠다. 당진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요인 세 가지를 꼽자면 무엇인가?

어기구: 우산 국가의 경제정책 실패에 있다. 경제 기조 바꿔야 한다. 새누리당의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은 특권층을 위한 정책이다. 친재벌 정책으로 서민에게 돈이 흐르지 않는다. 당진에는 산업단지가 많지만 기업들이 내려오지 않는 이유는 수도권 규제가 풀었기 때문이다. 수도권 규제를 강화해야 당진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김동완: (송노섭 후보에게) 당진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성장 잠재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송노섭: 당진의 성장동력은 항만에서 찾아야 한다. 당진항만운영공사를 설립해 개발이익이 지역에 돌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도권 규제 완화로 당진의 산단이 텅텅 비어 있는 것도 문제다.

김동완: (어기구 후보에게) 당진은 서해대교를 통한 물류혁신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당진경제가 또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어기구 후보가 생각하는 제2의 물류혁신은 무엇인가?

어기구: 철도를 석문공단까지 끌어와야 하고, 공용부두를 개발해야 한다.

김동완: (송노섭 후보에게) 서해선 복선전철, 산업철도, 연륙교, 천안-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등이 국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제2의 물류혁신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진지역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송노섭: 우선 IC진입이 중요하다. 면천-당진IC 확포장을 해야 한다. 국회의원 공약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속을 해놓고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김동완: 당진시도 1호에 대해 검토한 결과 거리가 9.5km 밖에 되지 않는다. 단 3분을 단축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을 써야 하는 것인가.

 마무리 연설

어기구: 토론 시간 제한으로 충분히 답하지 못해 아쉽다. 국회의원 선거는 정말 중요하다. 대한민국과 당진이 미래로 가느냐, 역동적인 발전하느냐는 국회의원을 잘 뽑는 것에 달렸다. 따뜻한 시장자본주의를 공부한 어기구를 뽑아 달라. 서민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

송노섭: 법과 룰을 지키는 사람 되겠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나는 독자적으로 공약을 개발했다. 공정 임금제 제시하면 비정규직 차별 극복할 수 있다. 당진항 개발이익 챙겨서 당진에 귀속되도록 하겠다.

김동완: 대한민국은 지금 안보와 경제에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야권통합이라는 말에 현혹될 시민은 없다고 본다. 좋은 후보를 뽑아서 일꾼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오랜 행정 경험과 인맥으로, 여당의 든든한 힘으로 풀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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