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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 부쳐
신명나는 정치를 보고싶다

최종길l승인2016.04.10 12:44l(1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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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선거구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하는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4년 전 총선에 비해 달라진 정치환경을 실감한다. 4년 전에는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통합당·진보통합당의 단일후보가 출마해 1대1 구도로 총선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1여 다야’가 맞붙는 선거구도로 가고 있다.

당진지역에서도 지난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낙성 후보, 진보 성향의 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맞붙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여권의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와 야권의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및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달라진 언론환경 변함없는 보도방식

언론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보수적인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영향력이 여전하고, 종편까지 가세해 연일 총선 보도와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은 공천심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보수신문이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대부분은 정무적 판단이라는 뚜렷한 기준도 없이 컷오프 됨으로써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총선 보도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유권자가 후보나 정당의 공약과 정책을 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부유세, 학교급식 등 세금이나 복지정책이 쟁점이 됐으나, 지금은 앞 다퉈 후보자들의 지지도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의 경마식 보도로 인해 유권자들은 제대로 된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정치 상황은?

당진지역 선거구도와 환경도 야권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여권의 경우 탄탄한 지지층과 조직력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선거처럼 어느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우선 2014년도 지방선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의 경선 후유증은 해결되지 못하고 경쟁후보 캠프에 있던 지지자들이 적지 않게 야권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현역의원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저성과자·반환경·반노동 의원으로 선정하고 낙선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 1만8000명에 달하는 대기업 노동자들과 3만5000여 명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들의 향배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권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표 분산이 뼈아프게 작용할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유권자의 권리행사를

여권은 친박·비박 싸움에, 야권은 분열과 비례대표 논란에 이르기까지 중앙정치판은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에서는 정책선거로 가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후보자들은 공약 및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경쟁적으로 벌였고, 당진YMCA·지역사회연구소·농민단체 등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당진시대에서도 유권자 인터뷰, 이것만은 해결하자, 후보자 지상토론, 후보자 초청 토론회 공동주최 등을 통해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보도를 추진해 왔다.

선거는 유권자가 주인이고 시민 축제의 한마당이다. 시민들이 스스로 그 권리를 포기하거나 들러리 서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그리고 도덕성을 냉철히 검증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를!


최종길  cjgil19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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