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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7 1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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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다 3 노소미합창단
합창하기 딱 좋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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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이어온 노인들의 합창
추억을 되새기고! 추억을 쌓는다

“노소미합창단은 늙은 ‘노(老), 웃음 소(笑), 아름다울 미(美)’를 사용해 아름다움과 웃음이 있는 당진시 어르신 합창단입니다.”

노소미합창단은 2012년 당진문화원에서 실시한 노인교육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합창단으로 현재 65세 이상의 어르신 5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면 당진문화원으로 모이는 노소미합창단은 14개 읍·면·동 곳곳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이 젊은이들 못지않다. 노소미합창단 중 최고령 단원은 87세, 최연소 단원은 65세다. 스승과 제자로 만나 단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강원식 전 회장과 김정환 회장이 삼봉초등학교 교사와 제자 사이다. 김 회장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합창할 수 있어 더 재미있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교사, 자영업자, 농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서로의 인생은 다르지만 합창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모였기에 더욱 즐겁다.

동요부터 민요, 가곡까지 ‘만능’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요즘 노소미합창단은 우산, 꼬부랑 할머니 등 동요메들리를 배우는데 열심이다. 또한 내 고향 충청도, 장미 등 가곡과 민요도 배우고 있다. 단원들은 동요나 민요를 배울 때마다 잠시 추억에 젖곤 한다. 노소미합창단원들은 노래할 때면 젊어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주고 받는다.
“합창의 매력은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에요. 어릴 적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를 때면 옛 추억이 떠올라요.”

악보를 보지 못해도 OK!
악보 보는 법을 몰라도 합창은 가능하다. 노소미합창단을 지도하는 손지애 지휘자가 세세하게 한 소절 한 소절씩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손 지휘자는 “어릴 적 합창을 배우고 싶지만 배우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갈망으로 노소미합창단이 지금가지 결속된 것”이라며 “합창을 함께 할 수 있는 단원들이 증가해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노소미합창단은 지난 2014년 서산시 합창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때 받은 상금으로 단원들이 함께 회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2012년과 2015년에는 당진시립합창단 주최로 열린 당진대합창제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수상을 떠나 함께 맞춘 합창단복을 입고 무대에 설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65세 이상의 당진 시민분들 중 노소미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남은 여생 함께 즐겁게 보내요.”

<단원 명단> 가영순, 강원식, 강월수, 곽규진, 구본자, 구자란, 구자운, 권미자, 권분연, 김계순, 김순자, 김순필, 김용원, 김인수, 김정수, 김정임, 김정환, 김화자, 김화자, 박명례, 박복희, 배인임, 백선순, 서정효, 손병천, 손영순, 양옥란, 유연님, 유영교, 유찬자, 유태순, 이금순, 이덕선, 이만순, 이민자, 이수재, 이숙희, 이원순, 이재덕, 이점순, 이해자, 인규환, 장신자, 정제월, 조경옥, 조동자, 조영화, 지병금, 지인덕, 최금자, 최기자, 최명순, 최정묵, 최정자, 한경순, 한순덕, 한화자, 허삼인, 홍성희

■문의: 010-5433-3718(김정환 회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단원 한마디

지인덕: 이 나이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예전에 부산교원합창단에서 활동했었는데, 그 당시 생각도 납니다. 손지애 지휘자님도 재밌게 알려줘서 좋아요. 끝까지 노소미합창단과 함께 하고 싶어요.

이해자: 동요, 민요, 가곡 등 다양한 곡들을 합창으로 할 수 있어 좋아요.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세세히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나가 수상하고 싶습니다.

손지애 지휘자(지도 강사): 다들 열심히 하셔서 가르치는데 힘들거나 어려움은 없어요. 어르신들의 마음도 너무 예쁘고 노래 부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을 즐기시더라고요. 그 마음을 담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니인터뷰 김정환 회장

“단원들 증가했으면”

“너무나 재밌게 합창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이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도 하고, 더 나아가 유적지 탐방 등 함께 나들이를 가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단원들이 더 늘어나 함께 즐거운 시간, 즐거운 추억, 즐거운 여생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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