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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6.04.25 18:07
  • 수정 2017.08.11 23:23
  • 호수 1105

이웅배 전도그리스도의교회 장로
이정례 전도그리스도의교회 권사 부부
"5년 연애 끝에 결혼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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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이사를 하면서 하나의 방을 사진으로 채웠다. 이렇게 방을 꾸미고도 남은 사진앨범이 5~6권이다. 결혼 후 아내와 찍은 사진, 여행 사진, 아들 사진 등 참 다양하다.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은 물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여행을 기록한다. 그래서 여행기록지도 몇 권이다.

요즘 나는 셀카봉을 갖고 다닌다. 자전거 타는 것이 취미인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예쁜 꽃을 볼 때면 사진으로 남긴다. 항상 내 배낭에는 셀카봉이 꼭 들어있다. 이제 나에게 셀카봉은 없으면 안 될 필수품이다.

첫 번째 사진은 나와 아내 이정례 권사의 약혼 사진이다. 2살 터울의 우리는 5년간 애틋한 연애 끝에 약혼했다. 이후 결혼까지 성사됐는데 그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 출신의 아내를  한 눈에 반해 쫓아다녔다. 석문면 교로1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우리 마을로 시집을 오게 된 처형의 집에서 아내를 처음 보게 됐다. 예쁜 아내의 모습에 “아! 이 여자구나”했다. 처형에게 아내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주변의 도움으로 아내의 이름과 주소를 알아냈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아내의 이름도 이정숙으로 전해 받아 한동안은 잘못된 이름으로 편지를 보냈다. 이때 아내는 엄한 부모님 때문에 몰래 편지를 쓰고, 조카를 통해 편지를 부치기도 했다. 당시 아내에게 받은 편지와 내가 쓴 편지를 모아 ‘흘러간 서신들’이라는 모음집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가끔 읽으면 당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두 번째 사진은 태안에 위치한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둘째 동서와 모래찜질을 하고 있는 사진이다. 외가 식구들과  함께 했는데, 지금도 가까이 살면서 꽃 구경을 같이 다니곤 한다.

세 번째 사진은 아들 종수의 대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우리 부부는 1974년에 종수를 낳았다. 아내의 심한 입덧과 어려운 형편으로 임신 때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해, 종수는 영양실조 상태로 태어났다. 태어난 아이가 너무 약해 의사가 아이를 포기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아이를 장모가 살렸다. 장모는 아기 울음 소리를 듣고 깨끗이 씻겨 따뜻하게 돌보았더니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살아났다고 말했다. 종수는 이렇게 죽었다 살아난 귀한 아들이다. 종수는 현재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했다. 건강하게 잘 자라줘 감사하고 더 바랄 것이 없다.

네 번째 사진은 지난해 7월 백두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전도그리스도의교회 산악회장을 맡았을 적에 다녀왔다. 이때 30명의 성도들과 함께 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산행을 하며 1~2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한다.

다섯 번째 사진은 올해 설 명절 때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는 가족들과 사진을 남기고 싶어 타이머를 작동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다들 건강하게만 살아줬으면 좋겠다.

>>이웅배 전도그리스도의교회 장로는
·1947년 석문면 교로1리 출생
·그리스도 대학(현 KC대학교) 22년 근무
·대전충청지방 그리스도의교회 재직연합회장
·당진지역 연안이씨 종친회장
·한국그리스도의교회 장로협의회 수석부회장
·현 전도그리스도의교회 장로

>>이정례 전도그리스도의교회 권사는
·1949년 서산시 운산면 수평리 출생
·현 전도그리스도의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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