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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5월 20일 세계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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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품앗이학교 협동조합 소속 어린이 기자단이 오는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며 다문화 가족 및 이주외국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다문화도서관과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가 직접 취재한 뒤 기사를 작성했다.

다문화 대축제에 놀러오세요!
당진 다문화 대축제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6회째 맞이하는 축제다. 처음에는 다문화 가족을 후원하고자 하는 민간기관, 사업장, 단체 등의 도움으로 시작해 지금은 당진시의 후원을 받고 당진시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찾을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제로 거듭났다.

당진 다문화 축제는 매회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쿡(Cook)가대표 다모여라’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였다. 행사 날에는 각 나라 요리경진대회, 떡 케이크 만들기 대회, 9개 나라의 음식체험, 다문화 가족 패션쇼, 전통의상 체험, 다문화 가족 명랑 운동회, 장기자랑 등 많은 체험부스와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22일 당진시청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다문화 가족과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는 당진 다문화 축제를 많이 찾길 바란다.

탑동초 4학년 김영준

도서관 ‘모두’를 아시나요?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아직은 생소한 5월 20일 세계인의 날 등 많은 의미 있는 기념일들이 있다. 그중에서 세계인의 날은 2007년에 재한외국인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어린이 기자단은 세계인의 날을 맞이해 당진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문제와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함께하며 도와주는 ‘푸른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났다.

‘푸른 사람들’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가 모이는 어린이 도서관 ‘모두’를 찾아가 서화진 관장으로부터 외국인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함께 한 가정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서 관장은 “다문화란 언어, 전통 의상, 전통 놀이, 음식 등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가정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모두에서는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 엄마들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노동인권상담을, 다문화 가정을 꾸린 엄마들에게는 부부 상담과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위해 서툰 한국어 보다는 엄마나라의 언어로 키우기 위해 모어교육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다.

처음에 도서관이 생길 때 각 나라마다 예쁜  단어들을 놓고 좋은 의미의 단어만 걸러낸 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단어로 도서관 이름을 지으려 했다. 그 가운데 단어 ‘우리’가 선정됐지만 우리가 되지 못한 친구들이 한 두 명쯤은 있는 법, 그들까지 생각해보니 나온 단어가 ‘모두’였기에 도서관 이름을 모두로 짓게 됐다.

당진도 도서관 ‘모두’의 이름처럼 다문화가정과 이주 노동자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우리가 되지 못하는 친구 한 두 명쯤이라 생각 말고 먼저 마음을 열어 모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진시민과 당진이 됐으면 좋겠다.

 탑동초 6학년 김서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당진’

당진에는 현재 1200여 가구의 다문화 가족이 살고 있으며 70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이주민이 유입됐을 초기에만 해도 이주민이 우리나라의 도움을 받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고 센터의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해나가면서 이주민들의 모임뿐 아니라 원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일반인들의 시선 또한 따뜻해지고 있다.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순미 센터장은 “다문화 가족들의 행복이 나와의 행복으로 연결돼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당진이라는 테두리 안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우리와 상관없지 않은 이유다.
틀림을 다름으로, 차별을 차이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 나와 피부색과 얼굴이 다를 뿐 누구에게나 나와 같이 살 권리가 있고 다문화가족 또한 나의 이웃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당진이 이주민과 지역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당찬 당진이 되길 바란다.

 

계성초 3학년 민세빈

           

 

책과 함께하는 Talk To You - 세계인의 날
하나.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데이비스 스미스 / 푸른숲

 ‘세계인의 날’ 취재 과정에 새롭게 만난 책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6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지구를 딱 100명이 사는 마을로 상상해 보자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실제 숫자로 접했을 때 생각하기 어려운 사실들도 더 빨리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될 위험에 처한 아이를 11억 5600만 명이라고 하는 것보다, 지구마을 사람 100명 가운데 17명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더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국적, 언어, 종교, 문화, 식량문제, 교육, 등 지구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지구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출발점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우린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에 맞게 영어나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세계화란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 모두가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먼저란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본다.

둘.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잖아?>
류은숙 / 양철북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류은숙 작가가 집필한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잖아?>라는 책이다.
이 책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행복한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다양한 세상의 아름다움, 편견이나 낙인, 외면들이 만든 차별, 다름의 기준, 차별에 맞서는 용기, 평화를 위한 다름의 환영, 그리고 어린이가 만드는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 고대 그리스신화의 이야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키가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 내고, 작으면 억지로 침대 길이에 맞춰 다리를 잡아 늘려서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의 끔찍함을 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 침대에는 침대의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의 이야기는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기준이 되고 그 기준과 다른 생각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말해주고 있다. 우린 모두가 다르다. 생각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국적과 언어와 종교가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유일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5월 22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야’ 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책과의 대화하는 것 역시 세계인에 맞는 멋진 어린이가 되는 방법이 될 것이다.

 

계성초 3학년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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