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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0.09.04 00:00
  • 수정 2017.08.09 14:01
  • 호수 337

새곡교회 김남철 담임목사가 추천하는 <한국의 딥스; 영수이야기>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두려움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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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딥스 ; 영수이야기 - 주정일

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김남철
새곡교회 담임목사
송악면 오곡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 두려움과 상처
정서장애아 여섯살 영수가 놀이치료로 치유되는 체험이야기

한국의 딥스 ; 영수이야기

놀이치료 사례 / 주정일 지음 / 샘터 출판사 / 2000년 5월 간행 / 값 5,000원 / 143쪽

나의 서재에는 샘터에서 발간한 책들이 여러권 있다. 그중에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어 이번에 읽었다. [한국의 딥스]라는 책이다. 어린이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 나는 감동있게 읽었다. 내가 치료사가 된 기분으로 영수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읽었다. 정서적으로 장애를 입은 영수는 그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가 놀이치료를 받게 되었다. 영수는 정서 장애를 스스로 극복할 수가 없었다. 원인이 부모들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혼부부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 특히 아빠들이 읽어야 한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 형성은 임신 초기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부터의 관계망에 손상이 되면 치료의 과정을 통한 회복을 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는 아픔이 따르게 된다. 아픔의 과정을 아이와 부모가 겪음으로써 인격이 성숙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영수의 엄마는 [딥스]라는 책을 읽어본 엄마라고 했다. 놀이치료사 액슬린 박사가 체험적으로 쓴 책이다. [딥스]책을 읽고서 영수의 이야기를 읽으면 더욱 감동적일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영수의 치료 과정을 엿볼 수가 있다. “제발 나를 떼어버리지 마세요”, “나는 항상 배고파요”, “나는 아빠가 미워요”, “배꼽과 잠지가 몹시 아팠어요”, “엄마 젖은 물어 본 일도 없어요”, “나, 똥 마려워요”, “제가 죽일 놈입니다”,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아요”, “다른 놀이도 재미있어요.”
영수는 언챙이라는 신체장애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에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아이인 것이다. 그러나 모성애가 발동한 엄마가 며칠 후에 영수를 병원에서 데리고 와 키운 것이다.
영수는 언어장애로 치료실에 오게 되었다. “엄마”라는 말 외에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수와 생명의 끈이 연결된 사람은 엄마 뿐이었다. 영수는 “아빠”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하고 싶어도 아빠에게 버림받은 정서적인 상처 때문에 잠재적으로 “아빠” 소리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수가 놀이치료 과정에서 인형 아빠에 점토 흙을 군데군데 붙여 놓고는 나무망치로 내리치는 장면에서는 오싹 하기까지 하다.
이러한 영수가 아빠의 뉘우침과 변화된 행동에 아빠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정서적인 변화(건강함)를 나타낸다. 종이에 자기모습만 그리던 영수가 엄마와 아빠를 나란히 그리는 모습은 감동과 승리의 순간이다. 야호! 하면서 박수를 치며 영수와 함께 뒹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아빠와 엄마가 영수와 함께 뒹굴게 될 것이다. 이 감동을 단돈 오천원에 체험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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