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문화재
  • 입력 2016.06.05 12:43
  • 호수 1111

면천읍성 복원과 관광자원화 1 면천읍성
“읍성 복원으로 지역 활성화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벽·관아·객사 복원 및 저잣거리 조성 계획
사업비 확보 등 어려움 극복 과제

<편집자주> 면천읍성 복원사업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쉽게 잊혀져버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것이 읍성 복원사업의 중요한 목표지만, 이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활로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면천읍성 복원사업의 현재와 추진과제를 진단하고, 타 지역의 읍성 복원 사례를 통해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당진은 예부터 서산·태안과 함께 중국과 교역하는 중요한 바닷길이 있던 지역이다. 국가적 통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만 동시에 국방에도 중요한 거점이었다. 특히 면천은 당진·신창·덕산·예산 등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발달했으며,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으로도 유서 깊은 지역이다.

교통·군사적 요충지
교통·군사적 요지였던 만큼 면천에는 읍성이 세워져 있었다. 고려시대 충렬왕 16년(1290)에 세워졌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제 초기부터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읍성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면천읍성은 동·서·남·북으로 문이 있는 사대문까지 갖춘 성이었다. 조선 태종 13년에 읍성을 다시 쌓았고, 경종 때 중수됐다. 면천에 읍성이 있었던 것은 이곳이 1914년까지 당진에 버금가는 주요 군소재지였기 때문이다.

면천읍성은 1439년(세종 21년) 11월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쌓은 것으로 조선 후기까지 면천은 군사 및 행정중심지의 기능을 수행했다. 성벽은 자연석을 잘 다듬어 쌓았는데, 외부는 석축이고 내부는 돌을 채운 후 흙으로 덮고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면천읍성은 조선시대 성을 쌓은 규정이 가장 잘 반영된 우수한 유적으로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읍성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까지 복원사업 마무리
때문에 면천읍성은 지난 1993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됐으며, 복원사업에 대한 필요성도 꾸준히 대두돼 왔다. 당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읍성 복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292억 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읍성 복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당진시는 동남치성, 서남치성, 관아, 객사 등을 복원하고 읍성 내에 저잣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진지역의 역사를 복원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관광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당진시는 면천읍성 복원을 위해 지난 1999년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지난 2004년 서벽과 치성 60m 구간을 정비했으며,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 재직할 당시 세운 것으로 알려진 건곤일초정도 2010년에 복원했다. 또한 2012년에는 면천읍성 남벽 135m 구간과 남문에 대한 복원사업에 착수해 2년여에 걸쳐 복원을 마쳤으며, 지난해에는 면천읍성 내에 7500㎡ 규모의 영랑효공원을 조성했다.

토지 매입 등 사업비 확보로 난항
하지만 면천읍성 복원사업은 그동안 토지 매입, 읍성 부지 내에 있는 면천초등학교 및 면천면사무소 이전을 위한 사업비 확보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읍성 복원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왔다.

읍성 내 저잣거리 조성의 경우 관광자원개발사업 국고보조로 진행하는 사항으로, 저잣거리 조성에 앞서 관련 연구용역비, 토지·건물 매입비, 발굴조사비 등은 국비로 집행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사업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면천초등학교 철거와 면천면사무소 이전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과제다.  

당진시는 지난해 10월 착수한 면천읍성 저잣거리조성계획 연구용역을 올해 완료해 저잣거리의 구성과 건축물 양식 및 배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복원지 발굴조사 등을 통해 160m 규모의 서남치성과 80m 규모의 동남치성 복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면천지역에 읍성 복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면천읍성이 지역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