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내 S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어린이집의 CCTV 영상이 삭제된 가운데, 경찰은 CCTV 영상을 복원 중이다.
사건은 지난달 3일 원아 A와 보육교사 B씨 사이에 발생했다. A원아가 세정제로 손을 계속 씻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B교사가 그만할 것을 요구했다. 울음을 터뜨린 A원아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점심시간까지 계속 울자 B교사는 A원아에게 문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원아가 나가지 않자 B교사는 아이를 무리하게 자리에서 일으켰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을 들은 같은 반 학부모들이 지난달 31일 S어린이집 측에 CCTV 영상 공개를 요구했지만 영상이 삭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A원아의 학부모는 경찰에 아동학대 건으로 S어린이집을 신고했다.
현재 충남지방경찰청의 수사와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조사 중이며 당진시 여성가족과 보정책팀에서는 당진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과 합동으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S어린이집 원장은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은 증거 인멸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B교사가 A원아의 학부모에게만 공개를 원해 다른 원아 학부모에게는 보여줄 수 없어 삭제한 것”이라며 “영상 복원 후 잘못이 있다면 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