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뭉쳐야 산다-공동체를 찾아서 10 장우회
장애를 넘어 세상 밖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를 넘어 세상 밖으로

▲ 장우회가 석문방조제 수문공원으로 행복 나들이를 다녀왔다.

길 장(長)자와 벗 우(友)자가 합해진 ‘장우회’는 세상 밖으로 나오길 어려워했던 장애인들이 서로 오랜 친구가 되어 보자며 손을 모아 만든 단체다. 처음 장우회가 만들어 질 당시 척추 손상으로 인한 척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뜻을 함께하길 원해 지금은 소아마비, 뇌병변 등의 다양한 장애를 겪고 있는 3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장우회의 다른 이름은 권익옹호자조모임이다. 이들은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소외 당하고 좋지 않은 눈초리와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를 대변해 주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스스로 사람으로 살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조차 몰랐다. 장우회는 이러한 장애인들의 애로사항을 모아 자신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권리를 찾자며 단체를 통해 외치고 있다.

장우회 회원들은 동료상담가가 되어 아직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찾아 나섰다. 또 자립을 원하는 회원에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주택 청약과 지원 등의 방법을 연계했다. 앞으로도 자립을 원하는 회원에게는 자립할 수 있도록 장우회가 옆에서 도울 예정이다.

장우회는 두 달에 한 번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회의를 열고 그동안 장애인으로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한 대응 방안과 당진시 정책 중 장애인에게 소홀한 것은 없는지 혹은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당진시 정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함께 논의한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위해 꼭 시행이 필요한 정책 및 서비스의 경우 당진시청 해당 실과를 찾아 건의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당진 곳곳을 다니다 장애인들에게 위협적인 시설물 등이 있다면 바로 사진으로 촬영해 SNS 카카오톡 메신저나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여러 회원들에게 알리기도 한다고.

또한 이밖에도 친목을 위해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첫 나들이로 남산공원을 회원과 함께 다녀왔으며 올해는 석문방조제 수문공원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으며 이밖에 친목을 위해 음식을 나눠 먹고 장기자랑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김완종 회장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나들이를 가기 쉽지 않다”며 “이렇게 한 번 나들이를 다녀오면 회원 간 친목 도모는 물론 하루의 즐거움이 오래도록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장우회의 회비는 한 달 3000원이다. 적은 금액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당진장애인중증자립생활지원센터(이하 당진IL) 등 당진시 관련 기관 단체에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나들이 역시 당진IL에서 일부 보조금을 지원했다.

앞으로 장우회는 보다 장애인들의 권익을 옹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 캠페인과 인식 개선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원 명단>
■회장 : 김완종 ■총무 : 김지혜
■고문 : 정진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김완종 회장

“나를 찾아가는 ‘장우회’”

“장애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이겨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극복을 한다고 해서 장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장애는 적응을 하고 또 자립해 나가야 하는 일이에요. 앞으로 장우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또 나를 찾아가는 데 있어 발돋움 하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