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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안테나숍 매출 껑충
미래농업의 길, 농업의 6차 산업화 1
제주 농업농촌 6차산업화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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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맞춘다…‘농업가(家) 정신’ 강조
생산·가공·유통·판로 확보 등 전방위 지원

제주도의 6차 산업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방문객 수가 연간 1300만 명까지 증가하면서 제주도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판매 사업과 농장체험 등 6차산업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국 광역시도에 6차산업지원센터가 설치되면서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지난 2014년 4월 제주 농업·농촌 6차산업화 지원센터(이하 제주센터)를 발족하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귀농인구 6차산업에 관심
제주센터에서는 6차산업 사업자 인증 및 사후관리, 6차산업 전문상담 및 현장코칭, 6차산업 우수제품 판로 개척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특히 젊은 농업인들 사이에서 6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2년 전만해도 한 6차산업 관련 교육에 참가하는 인원이 한 반(40명 가량)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00명 이상 신청하는 등 관심이 높다. 물론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영농활동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농민들 역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센터에서는 6차산업 양성을 위해 이들을 코칭해 줄 52명의 전문가를 통해 기획서 작성부터 영농정보와 6차산업화 방향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제주센터가 6차산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농업가(家) 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처럼, 농산물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농산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농업가 정신의 핵심이다. 6차산업화를 위한 기술적 지원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마인드)를 바꾸는 정신적 측면까지 강조하며 이를 교육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마트와 제휴 안테나숍 개장
한편 제주센터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안테나숍’이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성향 및 반응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제품기획 및 생산에 반영하고자 이마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제주·신제주·서귀포 이마트 매장 안에 안테나숍을 마련했다. 제주 농산물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서울 목동과 용산 이마트까지 안테나숍이 진출한 상황이다.

안테나숍에서는 제주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6차산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감귤과 한라봉 등 제주 농특산물을 이용해 초콜릿, 파이, 요거트, 과즐(한과를 뜻하는 과줄의 옛말), 주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여느 유통업체보다 이마트에 입점하는 것이 까다롭다 보니, 일단 이마트 입점제품에 대해서는 신뢰가 높다. 마트를 찾는 다양한 소비자, 특히 여성과 젊은층을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과 포장 등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한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선물용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 단순히 지역 하나로마트 등에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고, 지역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맛있고 질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제주의 특성을 살린 것,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과 손이 가는 제품을 만드는 게 제주 6차산업 사업자들의 목표다. 안테나숍에 대한 반응은 매출로 이어진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안테나숍에서는 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곧 농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진다.

강승진 센터장은 “6차산업을 기반으로 생산, 판매되는 안테나숍은 매출성과도 중요하지만 전문유통채널을 통해 제품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대기업과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 특성 살린 모델 나와야”
이렇게 제주센터에서는 농민들의 생산물을 생산해 가공품을 만들고, 판로를 개척해 판매하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일 등을 전반에 걸쳐 지원한다. 한편 농산물 가공·판매 뿐만 아니라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교실을 여는 등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있다. 센터의 독립, 그리고 법인화다.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소속돼 있다 보니 예산 집행 시기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제주로 이어지는 관광객 등 잠재적 수요와 연계한 제주형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안순화 팀장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6차산업의 모델이 나와야 한다”며 “6차산업화를 통해

1차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실질적인 농가 소득 향상 및 농업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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