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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0.08.21 00:00
  • 수정 2017.08.09 13:59
  • 호수 335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회원이 추천하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을 한번도 잃지 않고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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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조상연 / 당진참여연대 회원

돈을 한번도 잃지 않고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한계를 알고 보아야 유용한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좦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펴냄 / 9,000원

이 책은 베스트셀러다.
시대와 사람들의 관심사에 맞게 투자나 투기의 유리함을 설명하며 그것을 독려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2000년대 벽두의 베스트셀러로 자리한 데 대해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느낀다.
베스트셀러란 말그대로 독자의 관심을 끄는 책(내용이나 제목이)이므로 지금 젊은층 가운데 서점에서 적극적으로 책을 고르는 층의 주된 관심사를 반영한다. 이미 한풀 꺾인 벤처열풍, 그리고 데이트레이딩으로 대표는 주식도박, 즉석복권의 꾸준한 상승등을 볼 때 요즘 이책이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이 쓰여진 미국과 우리 한국의 여건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아마 독자들은 절을 떠나는 중 신세가 되어야 하거나 이책의 논리의 한계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그 고민의 결과는 아마도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도덕적 회의감일 것이다.
이책은 투자에 대한 세밀한 설득으로 우리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건전한 투자의 길로 안내한다. 또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전 사회체제와 구조에 대한 미시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책은 너무도 철저히 현체제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출발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 너머를 보지도, 제시하지도 못한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책의 양면이다.
따라서 이책은 대다수의 근로자를 비하하며 자본가의 입장에서 자신을 옹호한다. 또한 황금만능주의를 예찬하기까지 한다. 사회구성원들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사회적인 ‘망’의 틈새를 이용해 돈을 버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제로 저자는 부동산전매로 돈을 벌고 절세라 불리는 탈세로 돈을 벌면서 그의 불로소득이 자본가이외의 다른 이들의 세금에서 부당하게 갹출된 총합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밝히며 그것이 자신의 현명함의 대가임을 강조하며 그길로 우리를 인도하려 한다.
이러한 크나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기지넘치고 발랄하고 순발력있는 비유와 짧고 명쾌한 판단으로 우리에게 뜻하지않게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근로자는 해고되지 않을 만큼 일하고 고용주는
근로자가 그만두지 않을 만큼 지급한다
* 다른 사람이 놓치는 기회를 찾아라
* 자산은 주머니에 돈을 넣는 어떤 것,
부채는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어떤 것
* 황금을 가진 자가 규칙을 만든다
* 심각한 돈문제는 무리를 따라가면서 남들처럼
하려는 데에서 비롯된다
* 학교는 좋은 고용주가 아니라 좋은 직원을
기르는 곳이다
* ‘부’란 일을 그만두고 몇일간 살 수 있는가 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시민사회의 각성이야말로 사회정의 확립의 알파요, 오메가임을 알겠다. 참여연대에서 조세정책과 비대해지려는 관료조직의 개선을 통하여 자본의 자기복제를 막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절이 싫다고 떠나는 중”신세가 되겠지만 역사와 사회의 발전은 - 사람사는 세상, 정의가 넘쳐흘러 어떤 탁류도 쓸어가는 맑은 시민정신의 세상 - 절을 고치려 기존 권력과 주류에 맞서는 땡초들의 피땀으로 조금씩 달성됨을 알게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인간생활의 기본규범으로 간주하여 문화와 법률, 도덕규범과 경제, 사회질서의 진보를 위해 애쓰고 개인의 해방을 추구하는 세계관이다 designtimesp=4888>라는 말로 책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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