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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석문파출소 한유상 경사·김성엽 순경
실종된 치매노인 찾아준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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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방송·지구대 CCTV 확인 공조
“마을 어르신 부모님 같아…당연한 임무”

▲ 석문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유상 경사(왼)와 김성엽 순경(오)

실종된 치매 할머니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며 신속히 실종자 수색에 나선 경찰들에 대한 소식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9시 무렵 석문파출소에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석문면 장고항3리, 82)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일했던 논과 밭, 집 주변을 오가던 할머니가 사라진 것이다. 사건 발생 최소 5시간 뒤에서야 신고가 접수되면서 석문파출소 한유상 경사와 김성엽 순경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할머니가 당진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했다는 주민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들은 할머니의 인상착의를 당진경찰서 상황실에 보고하는 등 당진경찰서 전 지구대와 여성청소년계에 상황을 전했다. 여성청소년계에서는 할머니가 탑승한 시외버스 CCTV를 확인했고, 마침 순찰을 돌던 중앙지구대가 당진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할머니를 발견해 안전하게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한유상 경사와 김성엽 순경은 이 과정에서 할머니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해 안심시키고, 집 주변을 수색하면서 발 빠르게 대처해 결국 할머니를 찾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과정을 지켜 본 석문면 삼봉리 한 주민은 “할머니를 찾는 과정에서 경찰들이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상황을 알려주고 안심시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두 경찰을 칭찬했다.

한유상 경사는 “주민과 지구대의 소통으로 공조가 잘 이뤄져 빠르게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며 “마을에서는 할머니를 본 목격자를 찾는 안내방송을 실시했고, 주변을 살피는 등 할머니를 찾기 위해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나서줬기에 상황 전파 후, 한 시간 내에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어르신들을 뵐 때면 부모님이 생각나 잘 해드리려고 한다”며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였다”고 덧붙였다.

김성엽 순경은 “임용된 후 석문파출소에서 근무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좋은 일을 하게 돼 보람 있다”며 “지역의 특성상 고령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치매노인들에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목걸이 등이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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