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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
기억해야 할 우리역사 ‘승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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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송주희(원당초1)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동학농민군들을 그린 그림.

당진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당진에서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맞서 싸워 최초로 승리한 곳이 당진의 승전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승전목은 면천읍성을 지나 구룡동 쪽으로 내려가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는 석산이, 왼쪽에는 이배산이 둘러 있는 기슭에 위치해 있다. 큰 절벽과 앞으로 흐르는 물이 있어 동학농민들이 숨어서 일본군을 물리칠 최적의 위치임에 틀림이 없었다.

직접 와서 보니 전쟁터에 내가 서 있는 것 같아서 흥분되고,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라는 것에 당진에 살고 있는 게 뿌듯했다.

동학농민운동 1차 봉기가 관리들의 수탈에 의해 전개됐다면, 2차 봉기는 일본군의 침입에 맞서 일어난 농민운동이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일본군의 조선 토벌 작전 앞에 농사만 짓던 농민들이 외세의 침략에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웠지만, 조선 조정은 평등한 세상을 주장하는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조선의 뿌리를 흔드는 위험한 집단이라고 여기고 관군을 보내 농민운동을 탄압하게 된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곳이 이곳 당진 승전목 전투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 전 일어났던 동학농민운동은 많은 농민군들의 처참한 죽음으로 패배하고 말았지만, 그 정신은 훗날 항일의병 활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 승전목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내려가 볼 수 없을 만큼 잡초가 많이 나 있었고 주변에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곳 어디에도 그때를 기억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역사 속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배웠다. 당진은 승전목과 같은 소중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기억해야 할 우리 역사 ‘승전목’을 첫 번째 보물로 알리고 싶다.

원당초 4학년 송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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