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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
신리성지가 말을 건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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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리성지를 방문한 어린이기자단

충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성지와 유적이 있다고 한다. 당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며, 조선의 가장 중요한 천주교우촌 중 하나였던 곳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방문으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하늘이 무거운 7월의 어느 날, 안광진 선생님과 천주교에 관련된 역사지를 함께 기행하게 됐다. 7월 당진 역사 보물찾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기자단의 활동에 도움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에서는 당진에 천주교가 들어올 수 있었던 내포의 지리적인 조건과 천주교가 확산될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듣게 됐다. 부정부패와 관리들의 횡포로 살기 힘들었던 백성들에게 사람은 평등하다는 천주교는 어둠 속 하나의 빛이 됐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조선의 카타콤바라 불리는 신리성지는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였고 성 다블뤼 주교의 주교관이 있던 곳이다. 신리지역은 400여 명의 주민이 천주교 신자였으며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많은 박해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신리성지는 넓은 잔디밭 위에 비둘기 한 마리를 들고 있는 조각상, 성당, 순교자 전시관, 식당 등의 현대적 건물과 성 손자선의 생가가 복원되어있는 아름다운 공원 같은 느낌의 성지였다.

당진은 박해 때 많은 순교자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곳이다. 그들이 살았던 세상에서 천주교는 어떤 의미였으며 그들이 바라는 세상은 무엇이었는지 신리성지에서 묻게 된다. 당진의 성지는 종교로서의 의미 뿐 아니라 역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당진 역사 보물찾기’로 찾아온 신리성지, 어쩌면 그 안에 우리가 찾아야 할 보물이 더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탑동초 4학년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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