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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시간 지원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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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위한 정책 제안
당진시여성포럼 원탁토론회 개최

 

당진시여성포럼(대표 우혜숙)이 일·가정 양립 정책 제안을 위한 원탁토론회를 지난달 22일 개최했다.

출산율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살림의 양립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근수 지예슬어린이집 원장이 ‘당진시 일·가정 양립 정책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양성평등 함께 만들어요 △일·가정 양립, 여성은 슈퍼우먼? △가족친화 기업 어떻게 만들까요 △남성 육아참여 활성화 함께 고민해 봐요 △일하는 행복한 여성이 되고 싶어요 등 조별로 마련된 5개 테이블에서 원탁토론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다.

우혜숙 대표는 “여성이 행복한 당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성평등 사회가 실현돼야 한다”며 “여성의 경제 참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 현실성 있는 보육정책 추진 등과 관련해 정책적 제안을 하기 위해 이번 참여형 원탁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이날 원탁토론회에서 회원들이 제안한 사업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의 검토 등을 거쳐 여성들을 위한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성역할 고정관념 벗어나야”

당진시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 인지도 및 이용의향을 알아보기 위해 6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당진시민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함.

조사 대상의 대부분은 맞벌이 가정으로 정규직이며 사원급의 직책을 갖고 있음. 막내 자녀의 연령은 만3~5세인 것으로 나타나 일·가정 양립 정책 중 양육 및 보육에 관한 요구를 가진 연령 계층임을 시사하고 있음.

부모 야근 시 자녀의 주 양육자는 조부모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가 아플 때 희망 간호인은 부모 자신을 꼽음.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자녀 양육으로 인해 퇴직하는 경우는 없지만, 퇴직했을 경우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로 나타남. 양육을 위해 퇴직하는 경우, 주로 임신·출산 후, 자녀가 만 2세 전으로 연령이 어릴수록 퇴직률이 높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이유 중 ‘가정생활을 희생함으로써 일과 가정을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기타 사항에 비해 높게 나타남. 일·가정 양립 정책 혹은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대부분 낮고, 알고 있다 하더라도 활용 실태가 저조함. 또한 직장에서 눈치가 보이거나 일·가정 양립 정책이 있는지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일·가정 양립을 위해 ‘휴가 및 시간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으며, 여건이 된다면 ‘가정양육수당지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서비스를 활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맞벌이 부모를 중심으로 정책 지원 및 각종 제도가 시행돼야 함. 우리나라 일·가정 양립 관련 보육정책 및 취업 부모에 대한 정책은 일관성이 부족하고 국가와 지방정부와의 이견과 충돌로 원활하고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운 실정임. 가정에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인식 변화가 없이는 출산율을 증가시키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취업 부모들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음.

시대적 변화와 여성에 대한 젠더의식이 낮은 지역적 특성으로 일·가정 양립의 고충과 여성의 일자리 및 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함. 기업 경영주와 남성의 인식의 변화는 정책의 실효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를 개선해 가는데 주력해야 함. 특히 일·가정 양립의 사각지대에 처한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저임금의 노동시장의 구조로 향후 여성 비정규직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요구 분석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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