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4 23:40 (일)

본문영역

  • 교육
  • 입력 2016.08.13 00:44
  • 수정 2016.08.13 12:35
  • 호수 1120

홈런을 꿈꾸는 합덕초 야구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의 학생 선수 훈련 이어 와
존폐 위기에서 재도약까지

 

“하나 둘 셋 넷 홈런. 하나 둘 셋 넷 홈런!”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요즘, 방학을 맞아 비어 있는 운동장 한 쪽에서 우렁차게 기합을 다지는 소리가 들린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라면 무더위도 이들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니다. 야구가 좋아서, 홈런을 치고 싶어서, 프로에 입단하고 또 나아가 메이저리그에 서겠단다. 언제나 홈런을 꿈꾸는 합덕초 야구부가 다시 한 번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26년 전통 이어 온 야구부
합덕초 야구부는 1988년도에 결성돼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한 전통있는 운동부다. 합덕초 야구부는 합덕을 대표하며 한 때는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전국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한 것을 비롯해 은퇴한 오윤 선수와 현역의 김정민, 김준현 선수가 합덕초 야구부 출신이다. 또 김진강 선수가 내년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10명의 학생 선수들이 훈련을 임해오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열리는 3~4개의 대회에 출전한다. 당진에서는 야구부가 결성된 곳은 합덕초가 유일하며 충남권 초등학교 중에서도 4개의 학교에만 야구부가 있을 정도로 합덕초 야구부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합덕, 나아가 당진을 대표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까지
하지만 농촌학교 특성 상 학생수가 점차 감소하며 학생 수 수급에도 영향을 끼쳤다. 점점 선수 영입이 어려워 지기 시작하면서 몇 년 전에는 선수가 없어 폐지 위기까지 왔다. 지금의 김용영 감독은 합덕초 70회 졸업생이자 합덕초 야구부 4회 출신으로 야구부 폐지 소식을 접하고 회사를 그만 둔 뒤 이곳을 찾았다. 야구부 감독을 맡은 후 6개월까지도 선수가 없었지만 당진시리틀야구단과 합덕초에서 취미로 야구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쳤고 그렇게 하나 둘 씩 선수가 야구부의 문을 두드려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

지역사회 도움으로 재도약 꿈 꿔
합덕초 야구부는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함께 지역사회 도움으로 희망의 끈이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야구협회에서는 지속적으로 합덕초 야구부를 위해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노후된 합덕초 야구장 보수 및 실내훈련장을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또 합덕초 야구부 동문들이 힘을 보탰다. ‘합초야’를 결성해 주기적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선수들에게 격려를 돋구기 위해 간식 및 후원품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선수 수급 필요
하지만 선수 수급에 있어서는 여전히 걱정이다. 특히 지금 활동하고 있는 6학년 가운데 3명은 온양중학교 야구부에 영입된 상태며 모두 졸업하면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김용영 감독은 “선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열정과 지역의 도움으로 앞으로 합덕초 야구부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수 포지션 및 강점
김민준(18번) 투수. 제구력 / 최건호(6번) 중견수, 타격 / 강정훈(7번) 유격수, 수비력 / 김태우(22번) 2루수, 수비력 / 박승주(11번) 3루수, 제구력 / 류성민(24번) 포수, 힘 / 박준혁(1번) 투수 예정, 타격 / 이선형(3번) 유격수 예정, 수비력 / 윤태현(12번) 좌익수, 수비, 리더십 / 석민균(16번) 포지션 미정, 수비력


선수 한마디
김태우 : 친구 따라 4년 전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야구 방망이에 공이 맞을 때,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류성민 : 저도 친구 따라서 야구를 시작했어요. 저는 특히 시합할 때가 가장 재밌어요. 스릴있거든요. 야구가 너무 재밌어요.
강정훈 : 2년 째 야구를 하고 있는데 점점 갈수록 야구가 재밌어지고 있어요. 원래는 송악초를 다니고 있었는데 야구가 좋아서 합덕초로 전학까지 오게 됐어요.
박승주 : 3학년 겨울에 TV로 야구 경기를 보고 야구에 관심 갖게 됐어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하겠다고 했는데 처음엔 안 된다고 하셔서 부모님을 설득시키느라고 힘들었어요. 전 아직까지도 훈련할 때 힘들지 않아요. 야구가 너무 좋아요.
최건호 : 원래는 태권도를 다녔어요. 그동안은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간 야구장에서 한화의 경기를 보고 야구가 좋아졌어요. 특히 시합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 너무 행복해요. 전 오른손 타자인데 왼손 타자인 이승엽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앞으로 이승엽 선수처럼 잘 하는, 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김민준 : 온양중 야구부 입단을 앞두고 있어요. 언제나 홈런을 치는 것이 목표에요. 더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될 거에요.
박준혁 : 원래 야구에 관심 없었어요. 근데 하니깐 너무 재밌었어요. 앞으로 이용규 선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꿈은 프로 야구 선수입니다.
이선형 : 지난 시합에서 번트를 쳤어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용영 감독 : 예의 바른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야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먼저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상학 합초야 총무 :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야구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