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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6.08.13 12:04
  • 호수 1120

당진연극제…성황리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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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연극협회 당진지부와 극단 당진
총 4편의 연극 선보여

제1회 당진연극제가 연극 ‘버자이너의 모노로그’를 끝으로 지난 14일 연극제의 막을 내렸다.

당진연극제는 지난 6월 24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시작으로 △신의 아그네스 △그 여자의 소설 △버자이너의 모노로그까지 4편의 연극을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15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 실화가 바탕인 작품, 여성의 존엄성을 다룬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당진연극제는 (사)한국연극협회 당진지부와 극단 당진의 주최·주관으로 이뤄졌다.

공연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자궁암 말기에 걸린 50대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애와 모성애,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공연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엄마를 잃게 될 가족의 애달픔과 고통스러운 투병 중에도 자신이 필요한 가족을 두고 오랜 이별을 맞이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엄마의 구슬픈 사랑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신의 아그네스>

신의 아그네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법률적 잣대와 과학적 근거에 의존하는 진실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종교의 맹목적 믿음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미리암 루스 수녀원장을 통해 종교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여자의 소설>

가부장제와 축첩이라는 구습과 일제강점 및 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겹치는 상황에서 여성이기에 감내해야 했던 삶을 조명한다. 아들을 낳지 못해 구박 당하는 ‘큰댁’도, 아들을 낳으면 본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달리 실상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첩으로 살아야 하는 ‘작은댁’도 모두 가부장적인 남편의 일방적 폭력에 시달리는 내용을 담았다.

<버자이너의 모노로그>

버자이너의 모노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억눌린 여성의 성(性)을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한 연극이다.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이브 엔슬러(Eve Ensler)가 직접 200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것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금기의 대상인 여성의 성기를 둘러싼 이야기와 남성에 의한 폭력 경험을 담아낸 고백 형식의 성 보고서다.

미니인터뷰 류희만 (사)한국연극협회 당진지부장·극단 당진 대표

“당진, 연극의 메카로”

“연극의 불모지 당진에서 처음 시도하는 연극제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호응도 좋아 당진 연극의 희망이 보였습니다. 다음해에는 다른 극단도 초청해 다양한 연극을 선보이고 홍보에도 주력하는 등 당진이 연극의 메카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석애영 극단 당진 상임연출

“문화예술 욕구 충족됐길”

“입맛에 맞는 작품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이번 당진연극제을 통해 이와 같은 인식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연극제를 통해 당진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가 충족되고, 시민들간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게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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