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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6.08.27 00:57
  • 수정 2016.08.30 08:31
  • 호수 1122

폭염에 지역상권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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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카페 붐비고 해수욕장 발길 뚝
“에어컨 가동하는 실내활동 선호”

9월이 다가오고 있지만 한여름 폭염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진시의 경우 지난 8월 한 달 대부분 기온이 30℃를 넘어섰으며 지난 20일은 37℃까지 수은주가 치솟았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야외활동과 실내활동 등 특성에 따라 지역상권의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실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낮보다는 해가 진 늦은 저녁부터 사람들의 활동이 시작됐다. 당진CGV의 경우 8월 연휴 주말에는 5000여 명이 영화관을 방문했다. 영화 배급사에서 이 시기에 맞춰 다양한 영화를 개봉한 것도 관객 수 상승에 한몫했다.

또한 카페 등을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읍내동에 위치한 만화카페 슈가의 경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계속해서 손님들로 가득찼다. 특히 주말의 경우 더욱 붐볐으며 하루 이용객이 100여 명에서 150여 명에 달했다. 조세현 만화카페 슈가 대표는 “실내에서 항상 에어컨이 가동되는 데다, 방학과 연휴가 겹치면서 평소보다 손님이 증가했다”며 “주말에는 계속 손님들로 붐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실내에서 운영되는 상권의 경우 소비자들이 모이며 이번 휴가철을 맞아 비교적 호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정푸름 씨(26·거산리)는 “더워서 야외 활동을 하기가 힘들다”며 “카페나 영화관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낮 시간에 밖을 돌아다니는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외활동이 많은 관광지는 울상을 지었다. 삽교호관광지의 경우 밤까지 이어지는 고온현상에 지난해와 달리 관광객과 캠핑족이 현저히 줄었다. 삽교호관광지에서 슈퍼를 하는 한 상인은 “낮은 물론 밤에도 손님이 없다”며 “요즘은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새벽 2시 경 이 일대 편의점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또한 왜목마을의 경우 해수욕장을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남덕현 왜목마을관광지번영회장은 “폭염으로 인해 인근 상점 대부분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손님이 줄었다”며 “올해 해변에 수영장을 개장하고, 왜목바다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휴가철 계속된 무더위로 방문객이 감소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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