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서는 곧 열릴 충남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리그전을 위한 축구 연습이 한창이다. 또 한 쪽 체육관에서는 태권도를, 옆 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훈련으로 열기가 뜨겁다. 한편 관현악부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금빛 메달을 이어오고 있는 역도부 역시 오늘도 역기를 들어 올리며 온 힘을 쏟고 있다. 당진중은 학생들이 보다 다양하게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장이다.
다문화예비학교 지정
당진중학교(교장 최호준)는 지난해부터 다문화예비학교로 지정돼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돕고 있다. 충남도 내 중학교 단위로는 당진중이 유일하며 당진중 다문화 학생은 물론 지역에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특히 언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당진중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이중언어강사를 배치해 학생들의 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언어 외에도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방학기간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당진중의 자랑거리 ‘관현악부’
당진중학교의 관현악부는 자랑거리로 항상 꼽힌다. 당진중 관악부는 1994년 창단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다. 6년 전 창단한 관현악부에는 현재 100여 명에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는 이들은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관현악부가 창단된 이래 매년 충청남도음악경연대회에서 연속 금상을 수상해 왔다. 이들은 좋은 성적만 거두는 것이 아니라 관현악을 통해 진로를 찾고 있다. 또 매년 12월이면 열리는 학생·학부모·시민이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통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과 끼를 선보인다.
4개 운동부 운영
한편 당진중에는 태권도부와 씨름, 역도, 배드민턴부로 총 4개의 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다. 배드민턴의 경우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당진중학교 선수 다수로 구성된 연합팀이 단체전 은메달을 수상했으며 이밖에도 각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호준 교장은 “학생들의 교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족’이 함께하는 당진중
학교의 운영은 교직원의 힘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당진중 역시 학부모회와 동창회, 운영위, 학생 등 다양한 교육 가족이 힘을 보태 당진중학교를 꾸려나가고 있다. 당진중 학부모회는 연말 바자회를 개최해 기금을 모아, 수익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바자회 때 교복을 학생들로부터 구입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동창회는 매년 100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후배 양성과 학교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최호준 교장
“꿈과 끼 찾는 교육 추진”
“교과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당진중에서는 학생 한 명이 악기 하나와 운동 하나 정도는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인터뷰 한기흥 운영위원장
“학교 운영 적극 도울 것”
“운영위원회는 학교가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당진중 운영위원회는 당진중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교육받고 또 학교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있는 당진중의 역사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인터뷰 박종혁 학생회장(부 박홍신·모 윤은미)
“학생 의견 수렴해 건의”
“학생회에서는 아침 등교시간마다 학교폭력 등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학생들의 건의를 모아 학교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날이 더웠는데, 학생들이 더위로 힘들어해서 원활한 에어컨 작동을 학교에 건의해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남은 2학기에는 학생회가 활발히 활동해 다른 학생들이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정선아 학부모위원장
“한마음 한뜻 교육 가족”
“학부모회에서는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바자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해 주는 교직원과 함께하는 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당진중이 ‘한 가족’으로 어우러질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